침묵하던 이진우도 결국 "윤, 문 부수고라도 들어가라고"
[앵커]
오늘(20일) 군사법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도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서 이런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라'고 했고 '4명이 1명씩 업고 나오라고 했다'고 했다는 겁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국회와 헌재 등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대해 증언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 {부관이 최근 재판에서 대통령 지시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이 있으실까요?} …]
하지만 오늘 재판이 시작되자, 국회로 출동했던 계엄 당일 상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본회의장에 가서 4명이 1명씩 들고 나오면 되지 않냐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어 걸려 온 통화에선 "(윤 전 대통령이) 화를 많이 냈고, 발로 차고 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라고 했다"며 "그때부터 정상적 이야기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의원'이라는 말은 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는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걸로 이해했냐"는 재판부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난주 윤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나온 이 전 사령관의 부관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들었다고 했는데, 이 전 사령관 역시 비슷한 취지의 증언을 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가 다시 한번 드러난 건데, 윤 전 대통령 측이 그간 '경고성 계엄' 혹은 '호소용 계엄'이라고 한 주장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오늘 재판에선 사령관들이 계엄을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계엄 선포 전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하던 도중 휴대전화로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있는지'를 검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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