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지 청송, 산불 피해로 기반 ‘휘청’
[KBS 대구] [앵커]
청송군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인데요.
최근 대형 산불로 청송 사과밭 상당수가 피해를 보면서 지역 영농 기반에 차질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 꽃눈에 달린 열매 솎아내기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솎아낼 열매는 지난해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꽃눈이 메말랐고, 매개곤충마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 와중에 산불로 고사해 베야 할 나무는 천5백 그루가 넘습니다.
[김영길/청송군 파천면/피해 농민 :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한 나무에 10만 원 보험금이 지급되는데, 1년 농사치 수확량 금액보다도 적게 나오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이미, 지난해 여름 잦은 비와 고온 현상으로 꽃눈 형성이 저조한 상황에서 산불 피해까지 덮치면서 농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심재선/청송사과GAP협회장 : "생산량이 적음으로써 가격이 상승하면 값싼 외국 농산물이 들어올까 봐 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청송군은 전국 사과 생산의 10%를 차지하는 주산지 명성에 금이 가지 않을까, 피해 과원 복구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복구 대상은 2백 90여 헥타르, 전체 사과밭의 8%에 이르는데 생산 기반을 완전히 되찾는 데까지 최소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경희/청송군수 : "그 공백 기간이 우리 농가에선 어려움이 참 큽니다. 정부가 감안해서, 보상 등 이런 것들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생 농업의 터전을 빼앗긴 건 한순간이었지만, 회복까지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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