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FACT] 지귀연 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 장소 가 보니…"나가세요" (영상)
19일 지귀연 부장판사 접대 의혹 사진 공개한 민주당
20일 현장에 직접 방문했더니 영업 중단하고 경비도 삼엄
[더팩트|이상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 부장판사가 지인 두 명과 동석한 모습이 담겼고, 민주당은 동석자들이 법조계 관계자라고 주장했다.
사진과 접대 의혹 장소의 진위를 놓고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더팩트> 취재진은 20일 오전 민주당이 지목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해당 장소를 직접 방문, 취재했다. 해당 장소는 지하 1층, 지상 6층으로 이뤄졌고 지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을 받는 곳은 층별 안내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취재진은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에서 공개한 지 부장판사의 접대 의혹 사진에서 문으로 추정되는 곳과 똑같은 장소를 지상에서 찾았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그 위에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언론에 위치가 공개되면서 현재는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곳을 제외한 빌딩 내 나머지 업장은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주차장을 둘러보던 중 건물 관리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A 씨가 나와 "누구냐"고 물었다. 취재진이 신분을 밝히자 A 씨는 이미 많은 사람의 현장 방문에 지친 듯 과민 반응을 보이며 등을 돌렸다.
거듭된 취재진의 질문에도 A 씨는 "뭘 물어보려고 그러냐. 뭘 자꾸 알려고 그러냐"며 쏘아붙였고 "그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 나와 이야기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 있던 동료 B 씨도 "여기 지금 일하고 있으니까 나가 달라"며 취재진의 퇴거를 요청했다. 이들에게선 과민 반응 이외에 별다른 얘기를 듣지 못 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노 대변인은 지 부장판사가 접대를 받았다는 해당 업소에 대해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라면서 "여성 종업원이 룸과 테이블마다 여럿이 동석하는 곳이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접대 의혹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지 부장판사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윤 전 대통령 재판 전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지금 그런 시대가 아니고, 삼겹살에 소맥(소주 + 맥주) 사 주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접대 의혹을 받는 지 부장판사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는 지 부장판사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과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가 지 부장판사를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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