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 배우자 토론 제안…민주, 김건희 소환하며 일축(종합)

조원호 기자 2025. 5. 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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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대선 후보 배우자 간 생중계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의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곤 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간 TV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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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영부인들도 검증해야”
- 김혜경 사법 리스크 부각 의도
- 민주 “배우자가 정치하나” 비판
- 이준석 “국힘 망상에 시간낭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대선 후보 배우자 간 생중계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며 “황당” “말이 되는 얘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거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20일 광주자립지원전담기관에서 자립 준비 청년과의 면담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이날 서울시립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라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의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곤 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간 TV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도 “부인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검증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와 가족 이런 부분에서도 국민이 알 필요가 있고, 알고 투표하면 더 정확한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도 SNS에 “김혜경 여사도 ‘대선 후보 배우자 무한검증해야 한다’ 강조한 바 있다”는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이 배우자 토론을 제안한 대외적 명분은 ‘김건희 리스크’ 재발 방지이지만, 내심 김혜경 여사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설난영 여사는 최근 유튜브에 출연해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직격하는 등 입담을 과시한다. 설 여사가 보수 정치인 배우자로서는 드물게 노동운동가 출신인 점도 부각할 수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속내로 보인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조승래 수석대변인) “윤석열 정부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 않았나. 배우자가 정치할 건가”(박경미 대변인)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 없는, 그 당의 문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용태 위원장을 겨냥해 “그분이 120원짜리를 8000원이라 비싸게 말했다고 조작한 그 분이죠”라며 “그건 처벌받아야 된다, 그러면 안 된다”고 역공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도 “스스로 작전이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쓰거나 했으면”이라며 “언제까지 국민의힘 망상 때문에 시간 낭비해야 하나”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위원장이 제 앞에 있었다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과거 친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인사였으나 지난해 총선에서 탈당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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