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비판 금지에… FC안양 구단주 ‘정면충돌’

이영선 2025. 5. 20.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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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판정 ‘억울’ 공정성 강화 유감 표명
최대호 시장 “오심 차원 넘어 오류 누적”
대부분 VAR 체크도 없어 투명성 요구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K리그 심판 판정에 대한 유감 표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5.20 /FC안양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FC안양 경기의 심판 판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판정 공정성 강화 대책을 요구했다.

최 시장은 20일 안양종합운동장 미디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C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구단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돼 왔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프로축구단으로서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에너지를 쏟아내는 선수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단주가 심판 판정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최 시장은 K리그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해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과 공개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

안양은 K리그1 6·14라운드 전북 현대전,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 12라운드 FC서울전을 비롯해 코리아컵 16강전 등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영상도 공개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해당 경기에선 상대 선수의 발을 사용한 복부 가격 파울, 페널티 박스 내 홀딩 및 푸싱 파울, 크로스 경합 상황에서의 선수 가격 등에 대한 내용이었다.

최 시장은 VAR(비디오 판독) 감독관에 대한 공개 등 투명성 강화도 요구했다. 억울한 판정 대부분이 VAR 체크도 없었다는 것이다.

FC안양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K리그 심판 판정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2025.5.20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그는 “심판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VAR 감독관에 대한 자질 문제도 있다. 감독관들이 VAR보고 (주심에게) 안 봐도 된다고 하면 그냥 지나가게 된다”며 “VAR 감독관 정보 공개는 물론 객관적이고 투명성 있는 판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최 시장은 심판 비판 금지 조항에 대한 재검토를 강하게 촉구했다.

현재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인터뷰 실시 제6항은 “인터뷰에선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이는 각 클럽 소속 선수 및 코칭 스태프, 임직원 등 모든 관계자에게 적용되고 이를 위반할 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 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에 따라 제재를 적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시장은 “해당 조항은 심판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개선 요구조차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이 같은 규정을 제정하게 된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독소 조항으로 볼 수 있어 개정과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연맹에서 징계를 주겠다고 하면 받을 것이고 상벌위원회도 다 나가겠다”며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을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연맹에 공문 발송 등 추가 문제 제기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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