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연극을 세계 무대로…부산국제연극제 첫 ‘K-Stage’

김태훈 기자 2025. 5. 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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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내달 1일 스물두 번째 행사…국내 예선 통과한 6편 본선 경연

- 14개국 57편, 6개 프로그램 선봬
- 국제교류 물꼬 틀 글로벌 포럼도
- 이탈리아 작품 개·폐막 무대 눈길

세계 각국의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 ‘제22회 부산국제연극제(BIPAF)’가 오는 23일 시작돼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국내 작품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포럼을 신설하는 등 국제 교류에 중점을 둬 눈길을 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극단 맥의 연극 ‘비나리’, 하땅세의 가족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초록소의 컨템포러리 서커스 공연 ‘서페이스’. 부산국제연극제 제공


올해 부산국제연극제는 ‘재생과 균형’을 주제로, 영화의전당 부산시민회관 어댑터씨어터 백양문화예술회관 등에서 14개국 57편의 작품과 6개의 부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경쟁 부문 ‘K-Stage’다. 이는 예심을 통해 선발한 국내 극단 작품 6편이 경연을 펼쳐 우수작 2편에 해외 진출 지원금 1000만 원씩을 시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한 예심 공모에는 무려 88편의 작품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치열한 경연을 펼칠 경쟁작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판소리극 ‘오버더떼창: 문전본풀이’ ▷하땅세의 가족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초록소의 서커스 공연 ‘서페이스’ ▷숨다의 연극 ‘영농일지’ ▷극단 맥의 연극 ‘비나리’ ▷극단 코코의 연극 ‘의자들 -rebuild’ 등 6편이다. 심사에는 해외 공연예술 축제 프로그래머들이 참여한다.

공연예술계의 흐름을 살펴보는 포럼도 처음 마련된다. 오는 25일 어댑터씨어터 1관에서 ‘글로벌 포럼’이 개최된다. 첫 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김건표 연극평론가가 좌장을 맡고 한국 이탈리아 미국 멕시코 칠레 중국 등 6개국 축제 관계자가 참여, 각국 축제의 운영 방식과 문화적 배경 등을 공유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손병태 집행위원장은 “해외 유수의 축제 관계자들이 포럼과 경쟁 부문 심사에 참여하는 만큼 라이센스 계약과 국제 행사 초청 등 실제 교류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해외 우수 작품을 국내 관객에게 소개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한국 공연예술을 세계로 진출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층 화려해진 초청공연 라인업도 화제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씨어터의 ‘Tragudia-오이디푸스의 노래’가 선정됐다. 인간과 신의 경계에서 본인이 짊어진 운명에 맞서는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열린 메스페스티벌에서 최고상을 받은 바 있다. 공연은 오는 23, 24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펼쳐진다.

폐막작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탈리아 연극 ‘채식주의자’(31일·6월 1일)가 공연된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볼로냐 초연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도시에서 공연되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아시아에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외에도 축제 기간에는 ▷이스라엘 극단 베이트 레신 씨어터의 연극 ‘안티고네’ ▷프랑스 극단 시티오의 인형극 ‘어센션’ ▷일본 극단 Mum&gypsy와 이탈리아 7개 극장 및 페스티벌이 공동 제작한 연극 ‘체어 / 일 포스토’ ▷국내 극단 배우창고의 ‘워 아이니?’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우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각 공연이 끝난 뒤에는 공연자와 관객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된다.

극장 밖에서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4, 25일 광안리 밀락더마켓에서 연극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10분 연극제’가 열린다. 행사에는 아마추어 30여 팀이 참여해 연극 콩트 마임 퍼포먼스 무용 뮤지컬 마술 넌버벌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을 선보인다.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 ‘다이나믹 스트릿’(31일·6월 1일)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한국 영국 이탈리아 태국 등 4개국의 8개 퍼포먼스 팀이 관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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