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토론' 제안에 "장난치나"…이준석도 "나한테 혼났을 것"

유한울 기자 2025. 5.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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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배우자들끼리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단칼에 거절했고, 국민의힘 안에서조차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영부인이 '검증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을 들어 대선 후보 배우자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습니다.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누는 동시에 '김건희 여사 리스크'도 감안한 제안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김 위원장의 오늘 제안은 김 후보와의 사전 조율 없이 이뤄졌다는 것이, 김 후보 측 설명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제안하고 이런 것은 아니고…배우자라는 사람이 다 나와 있는 사람인데 검증이 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도 하고 토론도 하든지…]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김 여사의 "수렴청정 의혹을 이제 와서 공식적으로 인정이라도 하겠다는 것이냐"며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그게 말이 되는 얘기예요? 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을 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런 아무 말 대잔치 하면서 지금 선거 이기겠다는 생각이 뭔지 모르겠는데… 김용태 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 혼났을 것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금 국민들께서는 대통령 배우자가 아주 조용히 지내기를 바라신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이지수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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