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원 행정업무 부담 줄여 교육활동 보장한다

중부일보 2025. 5. 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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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행정업무에 쏟는 시간이 너무 많은 점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본연의 업무는 학생들의 교육과 생활지도에 있지만 행정업무에 시간을 쏟느라 주 업무가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올해 늘봄학교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관련 행정업무도 늘어났다. 시행 전에는 교사에게 전혀 늘봄업무를 부담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막상 늘봄업무를 담당할 인원이 부족한 일부 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교사가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교원들이 늘봄학교 시행에 반대했던 것도 바로 이런 결과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며칠 전 서울시교육청이 11개 교육지원청의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학교 현장 밀착 지원과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다. 오는 7월 1일 개편을 목표로 '학교통합지원과'를 신설하고 4개 교육지원청에는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다문화지원팀' 등 새로운 팀이 운영될 예정이다. 조직 개편을 통해 학생의 온전한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고 학교의 교육활동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학교통합지원과는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체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신설했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다.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이 줄어들면 당연히 수업의 질이 향상될 것이고 생활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업무에 쓸 신경을 고스란히 학생들의 교육에 쏟을 수 있어 학교 현장에 새로운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더욱이 과거와 달리 수업의 방법이 스마트 기기나 AI기반으로 최첨단화되면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 부담도 상당하다. 행정업무에 뺏길 시간을 수업 준비에 쓰게 되면 학생들의 교육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학교통합지원센터는 학교생활교육과로 개편해 기존 학교폭력 사안 위주에서 관계 회복, 갈등 조정 등 학생 생활교육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근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교권침해와 교육활동을 보호받지 못한 탓에 이를 견디지 못한 저연차 교사들에서 이직률이 높다. 일부 악성 학부모의 민원이나 학생들의 폭력적 언행에 정신적·심리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교사들도 상당수다. 교원의 마음 건강관리 및 지원을 확대해 건강한 학교 문화 조성에도 힘써야 한다. 교육지원청의 조직 개편을 통해 불필요한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은 교사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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