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176)] 황색인대가 뭔가요?

경인일보 2025. 5. 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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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굽혔다 펴는 기능 도와… 허리 통증 원인 되기도

두꺼워지면 신경 압박 ‘방사통’
스트레칭·바른자세 습관 중요

김준영 윌스기념병원(수원) 척추센터 원장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허리통증에 대해 찾아보면 ‘황색인대’가 검색되는 경우가 있다. 분명 ‘허리가 아파서 척추뼈나 디스크가 문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대라니?’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황색인대가 어떤 기능을 하고, 왜 허리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자.

황색인대는 척추를 구성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노란색을 띠고 세로로 긴 무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황색인대’라 불리는데 이 인대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으로 구성된 짧고 두꺼운 분절성 인대로 인체의 다른 인대보다 탄력성이 있지만, 재생력은 거의 없다. 이어져 있는 척추뼈의 척추뼈고리(척추궁)를 연결하며 척주관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황색인대는 척추를 지지하고, 척추를 굽혔다가 다시 펴질 때 돕는 기능을 하며, 척추가 자연스러운 만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탄력성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척추 분절에 활동성을 제공하고,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이렇게 꼭 필요한 황색인대는 때론 허리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디스크가 압박을 받거나 주저앉게 되면 척추 후궁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황색인대가 과도하게 팽팽해지거나 접히면서 척추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또한 퇴행성변화나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석회화 되어 딱딱해지거나 두꺼워지기도(황색인대골화증) 한다. 황색인대가 두꺼워지면 신경을 압박해 허리 통증이나 방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 중 하나가 두꺼워진 황색인대가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한다. 이는 몇 분만 걸어도 다리가 당기고 저려서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야 한다거나 걸음걸이가 불안정해지거나 중심을 못잡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심할 경우 대소변장애나 하지 마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황색인대로 인해 증상이 발생했다면 우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개선이 없는 경우 황색인대 제거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황색인대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보통 수술이라고 하면 피부나 근육 절개 등으로 조직 손상이나 출혈, 전신마취 등의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1㎝가 안되는 작은 구멍 2개를 내는 양방향내시경 수술을 이용해 조직손상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합병증을 줄여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은 환자의 척추상태, 협착의 정도, 건강상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서 황색인대의 골화가 진행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황색인대 골화를 막는 완벽한 예방법은 없지만 생활 습관 관리로 위험도는 낮출 수 있다. 바로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운동, 바른자세, 체중 관리, 당뇨나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의 관리 등이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무리한 허리 움직임을 자제하고, 정기적으로 척추의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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