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모바일 AP 넘어 '전장 야심'…삼성·LG와 정면승부

박의명 2025. 5.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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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TSMC 등 '우군' 지원
대만 기업들 모빌리티 잇단 진출
韓기업들과 주도권 경쟁 불가피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컴퓨텍스 2025’가 개막한 가운데 릭 차이 미디어텍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기조연설 현장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과일꾸러미를 선물로 건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5’에서 가장 눈길을 끈 전시관 가운데 하나는 미디어텍이었다. 세계 1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점유율 34%) 메이커인 이 회사 부스의 중심에 자동차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AP를 넘어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

미디어텍은 이날 디지털 콕핏 플랫폼 C-X1, 자동차 통신칩 MT2739를 선보였다. C-X1에는 자율주행과 같은 복잡한 AI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장착됐다. AI 기반 보이스 어시스턴트, 주행 경로 설정 등 각종 편의사양도 들어갔다.

미디어텍이 전장 시장에 뛰어든 건 2023년. 경쟁력의 원천은 업계 최고로 평가받은 대만 파트너들이다. 미디어텍의 전장용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최신 3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전장 솔루션 개발은 대만계인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엔비디아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만 시가총액 7위 전력 시스템 업체인 델타일렉트로닉스도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였다. 델타는 전력 장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 파워솔루션, 트랙션 인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 전력 시스템 점유율을 7%에서 15%로 두 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빌리티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옴디아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보급에 힘입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760억달러(2024년)에서 2028년 1298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5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이후 ‘엑시노스 오토’ 브랜드를 출시했다. 삼성은 엑시노스 오토를 아우디,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타이베이=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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