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론 속 더 홀대론…보수, 인천 잊었나
표심 풍향계·바로미터, 20대 대선 ‘5:5 격전지’무색
진보선 권영국 이어 이재명 내일 한발 앞서 ‘인천행’
국힘 김문수는 수도권 유세에도 '인천 방문'은 미정
인천선대위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중앙 건의 방문”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 [사진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551718-1n47Mnt/20250520182355455oqty.jpg)
[인천 = 경인방송] 6·3 대선 후보들의 지역 유세를 놓고 '인천 홀대론'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내일(21일) 한발 앞서 인천을 찾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인천 방문 일정을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오늘(20일) 경인방송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내일 오전 11시50분 남동구 구월로데오광장을 시작으로 부평과 청라, 계양을 순차적으로 찾을 예정입니다.
특히 오후 1시50분부터는 민주당 '단골 유세지'인 부평역 북광장에서 지역 의원들이 함께 모이는 '집중 유세'를 펼치고, 앞서 발표한 인천지역 공약의 실행 방안 등도 언급할 계획입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출정식을 한 뒤 경기·대전을 거쳐 영남과 호남 곳곳을 훑고 서울로 돌아오는 U자형 동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인천(계양을)이 이 후보의 '제2 정치적 고향'인데도, 수도권 유세 3일차(21일)에야 찾는 건 아쉽다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다만,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과 험지 영남을 먼저 공략한 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가장 마지막에 '총력전'을 벌이겠다는 게 아니느냐"는 해석과 함께 "보수 후보들보다는 빠르다"는 의견이 상존해 불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양샙니다.
민주당 인천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28일 오전 연수구 쉐라톤그랜드호텔에서 새얼아침대화 연사로 나선다"며 "인천에 최소 2번 방문하고, 더 올 수 있게끔 적극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선거운동 첫날 서울 가락시장 유세 후 TK와 PK, 광주·전북 등 남부권을 돌아 다시 수도권으로 되돌아온 형세입니다.
상대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울 서초·송파 등 강남권 텃밭부터 다지면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전략인데, 문제는 오는 29일 '새얼아침대화' 연설을 제외하면 수도권 유세 이틀째인 오늘까지 인천 방문 일정을 확정짓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앞선 여론조사 등에서 '인천 표심이 밀리고 있는 만큼, 미뤄두는 게 아니느냐'는 조심스런 해석이 나옵니다. 또,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와 지지하는 경선 후보가 제각각인 등 선거운동 구심점이 될 당협위원장들의 '원팀 구성'이 상대적으로 늦어진 점도 한 배경이 됐을 거란 분석입니다.
실제 김 후보는 이르면 지난 주 인천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현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역선대위 관계자는 "방문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저희도 답답한 심정"이라며 "일단 지역 선대위 차원에서 최대한의 유세를 펼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손범규 인천시당위원장도 "김 후보 지지에 나선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오늘 중앙당 선대위를 찾아 방문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여러가지 요청 사항이 있지만, 일단 이재명 후보보단 많이 찾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안건이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이 밖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주로 TK와 서울·경기지역 대학 위주로 유세를 이어왔고,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가장 먼저 인천 부평구 한국GM을 찾아 정리해고 등 '먹튀 방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인천은 선거 때마다 표심의 풍향을 짚어낸 '바로미터'로 불려왔습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던 지난 20대 대선과는 결과가 달랐지만, 전체적인 득표율은 이재명(49.21%)·윤석열(46.81%)로 전국 종합 득표율(윤석열 50.97%·이재명 45.4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선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지만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표심 이동이 잦은 승부처"라며 "이 후보가 가장 먼저 험지를 찾은 것과 비견될 수 있고, '홀대론'이 불거지면 민심 이탈도 가속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