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문화특구, 1400만명 '발도장'···이쯤되면 한국 대표 관광지

정수진 기자 2025. 5.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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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고래전문전시관 등 각광
최근 3년 연속 연 100만명 넘어
6월7~29일 '수국페스티벌' 개최

남구, 익스트림 체험시설 조성 박차
체류형 관광지 새로운 도약 준비 중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김재두 울산남구도시관리공사 경영기획실장이 20일 울산 남구 장생포 웨일즈판타지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의 관광 실적과 기대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고래박물관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 1,400만명을 돌파하며, 지역을 넘어 국내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20일 고래문화특구가 올해 고래박물관 개관 20주년과 고래문화마을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는 지난 2008년 특구 지정 이후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웰리키즈랜드, 장생포 모노레일 등 각종 관광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2022년 이래 3년 연속 연간 1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에는 수국축제에 힘입어 약 145만명이 방문해 단일 장소 방문객 수로 전국에서 손꼽힐 만한 관광지로 명성을 떨쳤다.

이 같은 성과는 고래문화특구 지정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된 관광 정책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 확대 전략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이중 고래박물관은 국내 최초, 유일의 고래 전문 전시관으로 특구 지정보다 앞선 2005년 5월 31일 개관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산업화 시대의 포경 문화와 고래 생태계를 함께 조명하며 장생포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아왔다.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모습. 울산매일 포토뱅크

장생포가 '고래의 도시'로 불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왔으며,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아 5월 한달 간 '박물관의 달'로 지정하고 특별전 '신출귀몰 고래'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열리며, 박물관 생일인 오는 31일에는 기념 떡 커팅식과 방문객 선물 증정 이벤트도 마련된다.

1960~70년대 장생포를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은 2015년 개관 이후 10년 동안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사랑 받아왔다.

포경 시절 장생포의 모습을 재현한 거리와 포토존, 다양한 전시 콘텐츠는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SNS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개관 첫해인 2015년 연간 11만여명이 방문한 이후 지난해 38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장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 17일과 18일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을잔치에 약 5,000명의 방문객이 방문해 장생포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오는 6월 7일부터 29일까지는 고래문화마을 전역에서 '제4회 장생포 수국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개최 4년만에 지난해 50만명 이상이 찾으며 대표적인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한 수국페스티벌은 올해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수국불꽃쇼, 전시, 거리 공연 등을 통해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수국 페스티벌을 기념하기 위한 '수국 축제주'도 선보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3억원 상당의 수국사랑상품권도 발행된다.

남구는 문화관광 인프라에 더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익스트림 체험시설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관광 명소화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웰리키즈랜드 옥상에는 '공중그네'가, 고래문화마을 전역에는 '코스터 카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2027년까지 관광 거점시설과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확충되면서, 장생포는 단순 관람을 넘어선 체류형 관광지로 새롭게 거듭날 계획이다.

모든 사업이 완공되면 약 79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535명의 고용창출, 연간 25억 원의 관광수익이 기대된다. 특히 특구 내에는 80개소 이상의 소상공인이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지역 상권과의 연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춘실 공단 이사장은 "단순 관람을 넘어선 체험 중심의 관광 콘텐츠가 장생포 관광의 차별화를 이끌고 있다"며 "향후 체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위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확충해 연간 500만명이 찾는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