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203) 바라지 않아도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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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박윤슬(문화일보), 이솔(한국경제신문), 고운호(조선일보), 박형기(동아일보), 이현덕(영남일보), 김정호(강원도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별똥별인 줄 알았다.
비행운이었다.
금세 사라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참을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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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박윤슬(문화일보), 이솔(한국경제신문), 고운호(조선일보), 박형기(동아일보), 이현덕(영남일보), 김정호(강원도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별똥별인 줄 알았다. 어두운 하늘을 가로지르며 길게 그어진 하얀 선.
비행운이었다. 어딘가로 멀어져간 비행기가 남긴 흔적. 빛도 없고, 소리도 없고, 그저 아주 천천히 흐려지는 선 하나.
조금은 아쉬웠지만, 이상하게 오래 바라보게 됐다. 금세 사라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참을 머물렀다. 처음보다 흐릿해졌지만, 꽤 오랫동안 밤하늘에 남아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잠깐의 멈춤이 마음을 가라앉혔다. 꼭 뭔가를 이루지 않아도,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때가 있다.
그리고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있다. 꼭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은 장면이 있다. 지금, 그 하얀 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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