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쇼핑 즐기던 외국인들 깜짝…"이게 바로 K서비스"

하수민 기자 2025. 5. 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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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무신사


유통업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단순한 쇼핑 편의 제공을 넘어 환전·보관·결제 등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387만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약 339만 명) 대비 14.1%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약 381만명)보다도 1.6% 많은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시장에서도 갈수록 국내 유입을 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서비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외국인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해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은 매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무신사 스탠다드 한남'은 지난 3월 중순부터 무인 환전기와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선보였다. 쇼핑 편의를 위한 환전과 짐 보관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로 인해 4월 한달간 외국인 매출은 2월 대비 3.3배(225%)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매출은 13% 늘어나는데 그쳤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남점은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인 만큼 관광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앞으로도 언어 지원과 글로벌 결제 확대 등 외국인을 위한 쇼핑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도 외국인 맞춤형 플랫폼 개편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최근 영어 사용자를 위한 '영문 버전'을 베타 오픈했다. 상품 검색·상세 정보·주문·결제 등 주요 기능을 영어로 지원하는 이 서비스는 앱 내에서 언어 설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 등이 보다 손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설계된게 특징이다.

특히 쿠팡은 로켓배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단기 체류 외국인도 일정 기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외국인 대상 고객센터 및 반품·환불 정책 안내도 다국어로 지원하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마찬가지다. CU는 최근 일부 점포에서 외국인 대상 비자 발급 서류 출력 대행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입국 초기 외국인 체류자들이 서류 인쇄 문제로 겪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서비스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해외 카드 결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다국어 메뉴판과 직원용 응대 매뉴얼을 비치해 외국인 고객 응대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쇼핑은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외국어 지원, 환전·배송 편의성, 세금 환급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 개선이 브랜드 이미지와 매출에 직결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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