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민주당 홍보 특보인데"...사칭 노쇼에 식당 주인은 운다

김민영 2025. 5. 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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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홍보 특보 이승호 실장입니다. 이따가 민주당 국회의원님들 방문 예정이십니다.



청주시 오송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 17일 25인 단체 식사 예약을 받았습니다.

민주당 홍보 특보라고 소개한 한 남성에게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보통 단체 손님 문의는 전화로 왔던 터라 별 의심 없이 A씨는 곧바로 주문을 접수했습니다.

"사장님 가게에 주차장 있나요? 저희 승합차가 5~6대 대입니다."

남성은 구체적인 차종과 대수까지 밝히며 주차 문의도 했습니다.

또 "지금 선거 운동 중이라 바빠서 이제야 확인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이재명 1번입니다" 등 민주당 홍보 특보가 보낼 만한 문자 메세지들을 A씨에게 보냈습니다.

이어 남성은 "이재명 대선 후보님께서 참석하실 예정이고, 항상 드시는 위스키랑 마오타이 하나 있다"며 A씨에게 주류를 대신 준비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입하시고 결제영수증 바로 보내달라"며 주류 업체 관계자의 명함도 보내왔습니다.

남성이 보내준 주류 업체에 미리 돈을 보내면 주류를 배달해 줄 거라며 '대리 구매'를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남성은 주류 값을 추후에 입금하겠다고 했습니다.

남성이 보내온 술은 한화로 25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술이었습니다.

A씨는 남성이 보내온 명함이 미심쩍었고 고가의 술을 대리 구매해달라고 요구한 점에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였습니다.

만약 이 남성이 말한 주류업체로 돈을 부쳤다면 꼼짝없이 돈을 떼이는 사기를 당했을 것입니다.

A씨는 다행히 몇 백 만원의 피해는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체 예약 접수 이후 25인분에 해당하는 식재료를 구입하며 60만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A씨는 "상추와 쌈무처럼 쉽게 시들어지는 것들은 사용을 할 수 없게 돼 버렸다"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사칭 노쇼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단체 예약이 들어오면 계약금을 받아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최근 민주당 홍보 특보를 사칭한 노쇼 사기가 청주에서만 몇 건이 있었다"며 "가짜 명함이 돌아다니고 있는만큼 충북도당을 통해 신분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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