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SON 없을 때 더 잘했지만..." 英 기자가 꺼낸 '무관 15년차' 손흥민 '선발' 출전해야 할 이유

[포포투=김아인]
현지 매체에서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위치한 산 마메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를두고 말이 많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맷 로 기자는 20일 “토트넘은 손흥민 없이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는 반드시 마지막에 선발로 나서야 한다. 폼과 체력을 고려하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충성스러운 주장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하겠지만, 경험과 우승에 대한 절박함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달했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다. 함부르크,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16시즌 토트넘 입단한 후 기량을 만개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발롱도르 후보 등 각종 개인 커리어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커리어에 유일한 흠이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보지 못했다.

이제 생애 첫 우승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무너졌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뛰지 못했음에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보되/글림트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차근차근 잡았다. 오랜 무관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이라도 해야 최악이었던 이번 시즌을 만회할 수 있다.
이번엔 손흥민의 출격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울버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부터 발 부상으로 인해 공식전 8경기에 뛰지 못했다. 마침내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명단에 들었고,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32분 동안 복귀전을 치렀다. 직전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74분을 소화하면서 예열을 마친 상태다.
손흥민은 최근 유로파리그 우승을 간절히 바란다는 인터뷰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몇 년 동안 우리는 이 순간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왔다. 내가 토트넘에 계속 머물렀던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이루지 못한 걸 이루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도 아마 그런 열망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난 그 퍼즐을 완성할 다른 모든 조각들을 이미 모았다.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을 찾으려 했고, 이번에는 드디어 그 조각을 찾아서 퍼즐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손흥민이 선발 명단에 들면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컵 대회 포함 45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고, 리그에서는 30경기 7골 9도움에 그쳤다. 지난 시즌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내내 현지 매체로부터 혹평에 시달렸고, 과거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여러 전문가들도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토트넘과의 재계약 여부까지 불투명해지면서 거취에 대한 다양한 말도 오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통계 매체 '옵타'를 활용해 손흥민이 없어도 토트넘이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는 주장을 꺼냈다. '옵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이 출전한 45경기는 승률 40%이지만, 결장했던 13경기에서는 승률 53.9%가 나왔다. 여기에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1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이에 득점이 적어도 최근 17경기 4골을 넣고 있는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의 강한 동기 부여가 긍정적인 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일각에서는 2018-19시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갓 부상에서 복귀한 해리 케인의 부진으로 우승을 놓친 사례를 비교하고 있지만, 그때와 달리 손흥민은 온전히 컨디션을 회복했다. 빌라전에서도 손흥민은 여러 차례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었고 결정적인 찬스도 잡았던 바 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2011 아시안컵 준결승, 2015 아시안컵 결승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서 많은 좌절을 느꼈다는 점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기 위해 토트넘에 남았다는 말을 했었고, 어쩌면 이번이 손흥민 커리어에서 마지막 우승 도전이 될 수도 있다. 로 기자는 “지금 아니면 영원히 못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음이 이성을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고 손흥민에게 토트넘의 충실한 레전드가 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의견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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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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