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라이칭더 “미국과 관계 강화…평화 지키겠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우방국과 연대를 강화하며 평화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20일 총통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만은 평화를 원하고 전쟁에 승자는 없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평화를 추구할 때 환상이나 꿈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대외 군사 조달이든 자주국방이든 국방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해 5월 취임 연설에서도 중국에 “대만이 선출한 합법적인 정부와 대등·존엄 원칙 아래에서 대화로 대결을, 교류로 포위를 대체해 협력을 진행하기를 희망한다”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의 대화 제의를 거절하고 대만 포위 훈련을 진행했다. 라이 총통은 지난 3월 중국을 해외 적대세력으로 규정했다.
라이 총통은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과 시장 연계를 확대하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며 “미국과의 ‘대만·미국 21세기 무역 이니셔티브’ 1차 협정 체결에 더해 영국과도 ‘강화된 무역 파트너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대만에 신사옥을 설립할 것을 발표했다며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회복력 있는 대만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민주주의는 우리 국력을 보여준다”며 “대만 국민 중 누구도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입장과 관계없이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국가안보를 수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작년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40.0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민진당은 입법원(국회)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고 ‘여소야대’ 국면에서 1년을 보냈다.
민진당 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권력 기반이 더 불안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국민당 성향의 TVBS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라이 총통 국정 수행 지지율이 33%에 불과하며 국정 운영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5%라고 밝혔다. 민진당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라이 총통의 국정 지지율은 57.3%이며 국방정책 지지율은 64.5%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라이 총통이 “대만 독립을 추구하고 대만해협 평화를 해치는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며 지난 1년간 악행이 산더미 같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보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05182115035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대통령 “검찰 증거조작, 살인보다 더 나빠”…‘이재명에 돈 준 사실 없다’는 취지 녹취 인
- [단독]“삼성 믿고 공장 옮겼는데 발주 중단”···공정위, 삼성전자 하도급법 위반 조사
- 총리급 위촉 박용진 “내가 ‘뉴이재명’? 고맙게 생각···난 ‘비명’ 아니고 ‘이재명 사람’
- 박수현 “신문 읽다 하도 역겨워, 헌법 뒤 숨으면 썩은 냄새 사라지나”…조희대 사퇴 압박
- [속보]경찰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사이코패스 해당···진단 결과 검찰 송부”
- [속보]코스피 8% 폭락해 서킷브레이커 발동, 20분간 거래 중단···역대 7번째, 19개월만
- 김남국 “이병태 과거 발언, 지킬 선 훨씬 넘어···사과하거나 입장 다시 정리해야”
- ‘직장인은 유리지갑?’…연소득 5000만원 사업소득자가 세금 되레 2배 많아
- [단독]10분 남짓 거리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2번?···포항~동해안 운전자 ‘분통’
- 강선우·김경 결국…‘공천헌금’ 의혹 64일 만에 나란히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