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노숙인을 희망 일터로…'서울형 일자리'가 자립 돕는다
내달부터 '찾아가는 이동상담'도
서울 시립 동부병원 입원 병동에서 근무 중인 윤모씨(57)는 사업 실패 후 한때 거리에 나앉았던 노숙인 출신이다. 노숙인 쉼터 등을 전전하던 그는 서울시의 도움으로 동부병원에 취업했다. 일자리가 생기자 희망이 따라왔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다시 내 집을 장만하는 게 1차 목표다. 틈틈이 공부해 미용기능사 자격까지 취득한 그는 근처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의 머리를 깎아주는 미용 봉사에도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 1860개를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동작업장 280명 △공공일자리 680명 △민간일자리 900명 등이다. 일하는 습관과 의지 형성을 돕는 차원에서 공동작업장부터 시작한 뒤 이어 공공일자리(시간제→전일제), 민간일자리(경비·서비스직 등)까지 순차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동작업장에서는 쇼핑백 접기, 장난감 조립 등 단순 업무에 하루 4시간가량 자율 참여한다. 시간제 공공일자리로 넘어가면 하루 5시간씩 환경 정비·급식 보조 등을 수행하게 된다. 근로 습관이 형성되면 하루 8시간 전일제 공공일자리에서 시설 관리, 행정 보조 등으로 일할 수 있다.
시는 시설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근로 의지를 갖춘 노숙인을 발굴할 계획이다. 근로 능력, 자활 의욕 등이 높은 노숙인에겐 시간·전일제로 일할 수 있도록 추천한다. 다음달부터 노숙인 발굴 및 민간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또 노숙인이 많은 서울역, 영등포역 일대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비롯해 채무·신용 등 상담을 제공할 방침이다.
민간 취업 이후엔 사후관리 컨설팅도 시행한다. 멘토링 프로그램, 경력 개발 상담 등을 제공해 근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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