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월 3일은 응징의 날” 내란 심판론 꺼냈다

“우리는 앞으로도 반드시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저 폭력적인 권력자들을 진압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북부 유세에서 ‘응징’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 초반부터 국민통합을 강조해온 이 후보가 선거운동 2주차에 접어들며 ‘내란 심판론’을 꺼내들며 공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호텔경제론’ 등 발언을 연이어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 李 “우리가 지면 대한민국이 지는 것”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와 고양시 파주시 김포시 등 북부 일대를 돌며 수도권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의정부시에서 “압도적으로 응징해줘야 한다”며 “모두가 행동하지 않으니까 기득권 소수, 폭력적인 사람들이 더 힘을 가지는 이상한 세상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김포시에선 “내란 우두머리는 잡혔으나 내란 공범들 상당수가 국가기관에 남아 2, 3차 내란을 진행 중이고, 4, 5차 내란을 기도중”이라며 “내란을 확실하게 진압하고 내란행위자를 뿌리 뽑으려면 우리 국민들이 압도적 심판한다는 걸 표로서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지층을 향해 “우리는 ‘압도적으로 이긴다’, ‘득표율 몇 퍼센트’ 이런 말하지 않는다.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도 했다. ‘1강 구도’가 굳혀지며 당 내부적으로나 지지층 사이에서 낙관론이 고개를 드는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긴급 내부공지를 통해 “연설, 인터뷰, 방송 등에서 ‘예상 득표율’ ‘낙승’ 언급 시 징계를 포함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대해 공세를 벌이는 것에 대해선 “(내가) 틀린 말했냐”고 맞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의)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 커피 원가가 120원 짜리인데 8000원에 판다고 한다’고 말하더라”며 “이런 걸 용인하면 되겠나. 이렇게 정치해서 되겠나”라고 했다. 고양시에서도 “낙선시키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재판 중인 대장동 사건을 언급하며 “옛날에 ‘대장동 5503억 벌었다’고 말했더니 ‘버는 중인데 (돈이) 아직 다 안 들어왔으니까 허위사실공표’라고 기소를 해서 재판을 2년이나 받았다”고 주장하며 “또 꼬투리 잡을지 몰라 조심하겠다”고도 했다.
●金 겨냥 “중대재해법이 악법이라 ‘악악’거려”
이 후보는 전날 발생한 SPC 공장 근로자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악법이라고 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의정부시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폐지하라느니, 악법이라느니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법”이라고 했다. ‘근로감독관’의 명칭도 ‘노동경찰’로 바꾸자고 했다.
접경 지역인 파주시에선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 군사 충돌을 유발한 다음 비상계엄을 시행해 영구 집권, 영구적 군정을 꿈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 누구처럼 북한에 퍼주려는 게 아니지 않냐”고 했다. “10개를 주고 100개를 얻을 수 있으면 10개를 줘야 하는데 ‘왜 10개를 퍼주냐’는 바보들이 있다”며 “이제 10개 준다고 난리가 날 것이다. 여러분이 잘 가려달라. 종북몰이로 할 말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고양에선 “윤석열 정권에서 원상복구된 일산대교 무료화 정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경기도를 남·북도로 분할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이렇게 말하면 제 표가 떨어질 것을 알지만 미워해도 어쩔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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