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주공항 활성화 공약, 이번엔 허언 안되길

2025. 5. 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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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 충북도 제공

대선 국면에서 청주공항 활성화 문제가 핵심 공약으로 급부상하면서 이번에는 허언에 그치지 않고 해법이 찾아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모두 청주공항 활성화를 충북 '1호 공약'으로 띄워 놓은 상태다. 지역 표심을 움직일 결정적 카드라는 인식 아래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이며, 그 점에서 보면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청주공항 활성화는 지역민들 기대에 부응해야 할 당면 현안이다. 이전 대선 때처럼 공약으로만 우려먹고 끝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활주로 신설이 화급하다. 2개 활주로가 있는데, 이 중 1개는 군용이고 다른 하나는 민·군이 나누어 쓰고 있다. 민간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전용 활주로가 없는 아주 예외적인 공항이 아닐 수 없다. 중부권 거점 공항을 자처하는 청주공항 현실이 이렇다면 할 말 다한 것이다. 그런 탓에 청주공항 활성화는 대선, 총선 등 선거 시즌만 되면 단골 공약으로 어김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때뿐이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행태가 이어졌다. 이번에 두 후보가 공약으로 내건 것은 충분히 평가되지만 한편으로 미덥지 않은 것은 그런 연유 때문이다.

활주로 핸디캡에도 불구, 청주공항은 내외국인 이용객 수에서 매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총이용객이 460만 명대로 집계됐는데 전국 지방공항 중 톱 4에 해당한다. 활주로 길이조차 짧아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못하는 여건 속에서도 이런 실적을 냈으니 그 잠재력이 대단하다 할 것이다. 이런 공항이면 활주로 신설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공항 경쟁력을 키워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그동안 정부 당국은 인색했으며 정치는 그로 인한 정책 틈새시장을 파고들며 선거 때 공약 장사 하느라 바빴음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 패턴이 이번 대선 후에도 재연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지역민들도 그 정도 눈치가 생겼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반신반의하기도 한다. 일종의 '학습효과'다. 차기 정부에서는 청주공항 최대 현안인 민간 활주로 신설만큼은 국정 우선순위에 두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민심에도 '임곗값'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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