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흥행 질주 속, 디펜딩 챔피언 KIA만 ‘나홀로 관중 감소’

주홍철 기자 2025. 5.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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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소폭 감소…팀 성적 부진·스타 선수 부상이탈 등 요인 작용
-챔피언스필드 ‘매진 본능’은 여전…팀성적 상승과 맞물려 관중 회복 가능성↑
사진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KBO 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관중이 감소한 팀으로 나타났다.

KBO가 20일 발표한 구단별 관중 현황에 따르면, KIA는 올 시즌 홈 25경기에서 총 42만6천610명의 입장 관중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홈 경기 수(43만799명)에 비해 1%(4천189명) 감소한 수치다.

평균 관중 역시 1만7천64명으로 전년도 1만7천232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리그 전체의 뚜렷한 상승세와 비교하면 분명 눈에 띄는 결과다.

자료=KBO 제공


올 시즌 KBO 리그 전체 평균 관중은 1만7천4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했으며, 나머지 9개 구단 모두 관중이 증가했다.

특히 한화(45%↑), NC(41%↑), 삼성(36%↑)은 40% 안팎의 대폭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롯데와 LG도 각각 28%, 22%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두산(14%↑), kt(8%↑), 키움(7%↑)도 꾸준한 관중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구단은 성적 향상이나 효과적인 팬 서비스로 각자의 방식으로 관중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KIA의 관중 감소 원인으로는 시즌 초반의 기대 이하의 성적과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이 꼽힌다.

불안정한 투타 전력은 팬들의 관람 재미를 떨어뜨렸고, 상위권에서 멀어진 팀 순위는 팬심 이탈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다. 여기에 김도영 등 스타 선수의 부상 이탈까지 겹치며 팀 전반의 경쟁력이 떨어졌고, 이는 자연스럽게 관중 동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중 감소는 매진 기록에도 영향을 미쳤다.

KIA는 올 시즌 홈 25경기 중 11번의 매진을 보이며 지난해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지만, 매진 순위는 리그 6번째에 그쳤다.

한화(22회), 삼성(21회), LG(15회), 롯데(14회), 두산(12회)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들 팀들은 홈 경기 수의 절반 이상을 매진시켰다. 우승 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감안하면, KIA의 매진 수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KIA의 티켓 파워는 여전히 강력하다. 평일 홈 경기와 달리 주말 경기는 대부분 매진을 기록할 만큼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올 시즌 11번의 매진 중 8경기가 주말 경기였다. 이는 전체 매진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虎슐랭’이라 불리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팀 성적과 무관하게 지역 팬들의 뿌리 깊은 충성도가 관중 동원력을 지탱하고 있는 셈이다.

희망적인 반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KIA는 시즌 첫 4연승과 함께 리그 순위 공동 4위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위기 반전 속에 선수단 사기가 높고, 팬들의 기대감 역시 되살아나고 있다. 관중 감소폭이 미미한 만큼,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해 수준의 관중 수 회복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반대로 다시 성적 부진에 빠질 경우 관중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남은 시즌 KIA의 성적이 관중 수 추이와 직결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KBO 리그는 지난 18일까지 총 230경기에서 4백만6천296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기록인 2012년 255경기보다 25경기나 앞당겨진 것으로, KBO 리그의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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