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비율` 내달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에 따른 마일리지 통합 준비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최종 통합비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내달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공정위의 최종 결합 승인 이후 6개월 이내 보고 요건에 따른 조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총액은 2조6021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278억원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동안 마일리지 총액이 9608억원에서 951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선 마일리지 통합 비율 관련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유력히 떠오르는 방식은 1대1 전환으로, 이는 2008년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최근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의 통합 사례에서 동일한 방식이 채택된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차등 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신용카드사들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3년간 신용카드사들이 구입한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마일당 14.5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10.8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탑승 실적으로 적립된 마일리지와 신용카드 제휴 마일리지에 대한 비율을 달리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탑승 실적 마일리지는 1대 1로 통합하되, 신용카드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7 또는 그에 준하는 차등 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두 항공사는 통합 이전에 고객 마일리지를 소진하도록 유도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는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 품절 사태와 선택지 부족 문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최근에는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 등을 운영하며 마일리지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적극적인 소진 유도에 나섰다. 김포와 부산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편에 마일리지 전용기를 투입하고 있으며, '캐시 앤 마일즈'를 통해 항공권 결제 시 마일리지 일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 온라인 전용 쇼핑몰인 '스카이패스 딜'과 보너스 항공권 할인 프로그램인 '보너스 핫픽' 등 다양한 소비 경로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안 마련을 위해 외부 전문 컨설팅을 거쳐 가치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부의 승인 이후 정식 출범 시점부터 새로운 제도가 적용될 전망이다.
다만 공정위와 국토교통부가 출범시킨 이행감독위원회의 심사 과정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어 최종 통합안이 확정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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