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패럴림픽 사격영웅 '조정두·김정남', 또다시 전국 제패

곽우석 기자 2025. 5. 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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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직지배 전국장애인사격대회'서 금메달 11개 합작
세종 연고 'BDH파라스' 장애인사격실업팀 전국대회 맹활약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조정두가 지난해 제17회 파리패럴림픽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파리패럴림픽에서 맹활약을 펼친 사격영웅 조정두와 김정남이 또다시 전국을 제패했다.

세종시와 연고 협약을 맺은 BDH 파라스 장애인사격실업팀에 몸담고 있는 이들은 최근 '제7회 직지배 전국장애인사격대회'에서 금메달 11개를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조정두는 P1개인전과 P3혼성, P4혼성, P1남자, P5혼성 단체전, P6혼성팀 등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하며 기량을 뽐냈다.

P6혼성팀 경기에선 김연미와 호흡을 맞춰 563점으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또 김정남은 P5혼성 스탠다드 공기권총 개인전과 P3혼성 25M 권총, P4혼성 50M, P1남자 공기권총, P5혼성 스탠다드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 5개를 목에 걸며 팀 성적에 크게 기여했다.

조정두와 김정남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제17회 파리패럴림픽 사격에서 빼어난 실력으로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조정두는 당시 사격 P1 남자 10m 공기권총(스포츠등급 SH1)에서 우리나라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고, 김정남은 남자 사격 P3혼성 25m 권총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조정두는 메달을 따낸 뒤 "장애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용기를 갖고 일단 밖으로 나와야 한다"며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복무 중이던 2007년 뇌척수막염으로 크게 아픈 뒤 후유증으로 척수 장애인이 됐다. 8년 동안 유공자 연금에 기대 은둔 생활을 했고, 현실을 부정하며 온라인 게임에만 열중했다.

하지만 보훈병원을 찾았다가 병원 체육관장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한국 간판 장애인 사격 선수로 승승장구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조정두·김정남 선수를 '명예시민'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BDH 파라스 장애인사격실업팀이 최근 '제7회 직지배 전국장애인사격대회'에서 12개 메달을 획득했다. 세종시 제공

한편 BDH 파라스 장애인사격실업팀은 이들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직지배 전국장애인사격대회에서 금10·동2 등 총 12개 메달을 수확했다.

최재윤은 P3·P4·P1·P5 단체전에서 금메달 4개, P3개인전 동메달 등 금4·동1개의 메달을 따냈다.

김연미는 P3·P4·P5 단체전 금메달 3개, P6혼성팀 금메달, P2개인전 동메달 1개 등 총 금4·동1개를 목에 걸었다.

또, 김고운은 청각 부문에서 공기소총 입사, 50M 소총 3자세, 50M 소총 복사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임규모 세종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팀워크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BDH파라스 사격팀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선수들이 국내외 무대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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