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되려면…

박성윤 기자 2025. 5.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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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지지율 40%'…
25일 투표용지 인쇄…'룰' 논의 고려시 23일엔 협상 테이블 만들어야…
단일화, 승리 명분 없으면 이준석 합류 어려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6.3 대통령 선거가 D-13일로 바짝 다가왔다. 보수대통합을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은 투표 용지가 인쇄되기 전에 단일화를 마쳐야 하는 만큼, 이번 주 안에 이 후보를 설득하지 못하면 보수 단일화는 물 건너가고 각자도생하게 된다.

관건은 김문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이번 주 안에 40%를 넘어서느냐다. 이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정치적 명분은 '대선 승리' 밖에 없는 만큼, 김 후보의 지지율이 지금과 같이 박스권에 머무른다면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5일부터 투표 용지 인쇄 작업을 진행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24일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투표용지에 '사퇴'를 표기할 수 있다. 24일이 마지노선이니만큼, 딱 나흘 남았다.

◆ 단일화 23일까지 진척 있어야…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당내 중진들은 물밑에서 이 후보 측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접적으로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를 위한 상호신뢰관계를 쌓기 위한 일"이라고 했다. 마지노선은 24일이지만 단일화 '룰'을 고려하면 시간은 더욱 촉박하다. 현재로선 여론조사가 유력한데, 여기에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규칙을 협상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당내에서는 22일, 늦어도 23일 오전에는 협상 테이블이 차려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에서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7~8%의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20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과 같은 '콘클라베' 방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주된 시각이다.

◆ 김문수 40% 넘어야 단일화 명분…

정치권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40%의 지지율을 달성하느냐에 따라 단일화 여부가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의 지지율이 40%를 넘길 경우 단일화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단일화를 통해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추격할 수 있는 만큼, 이 후보 입장에선 단일화를 발판으로 삼아 대선 승리 이후 국민의힘 당권 등을 노릴 수 있다.

"단일화를 통해 김문수 후보가 당선이 되는 그림이 그려져야 이준석 후보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정치권 관계자는 "어느정도 발판이 만들어졌는데도 이 후보가 들어오지 않으면 보수 진영에서 '배신자론'이 불거질 수 있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의 지지율이 40%대를 언제 뚫느냐, 뚫을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는 이재명 후보 50.6%,김문수 후보 39.3%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6.3%로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인 6~7일 양자대결과 비교해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는 4.3% 하락했고 김문수 후보는 2.3% 상승했다. 두 호보간 지지율 격차는 17.9%p에서 11.3%p로 줄어들었다. 이준석 후보은 이번 조사에서도 지지율 6.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임의걸기(RDD)표집틀에 100%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8일 1차 TV토론을 마치고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다.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 및 미디어로컬(한국지역언론인클럽)의뢰로 지난 19일 오전 11시 8분 부터 오후 7시 12분까지 8시간 4분 동안 전국 성인 남녀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46.0%, 김문수 41.6%, 이준석 8.5%로 나타나 김문수 후보가 40%를 넘는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와 격차는 4.4%p로 오차범위 내이다.(이 여론조사는 표본 오차는 95% 신뢰순준에서 ±3.1P다.조사는 RDD를 할용해 무선 100%ARS 전화조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다양한 매체에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아직은 속단 할 수 없지만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당내에서는 단일화 여부에 대해 관측이 갈리고 있다. 영남권 중진 의원은 "현장 유세를 다니다 보면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며 "곧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토요일 전에는 가닥을 잡아놔야 하는데 물리적인 시간이 많지 않다"며 어려워하고 있다.

한편,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삼자 구도를 형성해 극적으로 당선됐던 '동탄 모델'을 거론하며 "그것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은 사람들도 그 모델 외에는 승리 방정식이 없을 것이다. 젊은 세대 표까지 끌어와서 이재명 후보의 40% 후반대 나오는 지지율을 내리지 않으면 다른 건 무의미하다"며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와 정치는 살아 움직인다. 그만큼 예측 불허, 변동성이 크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둔 현 시점에서 단일화 성사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박성윤 기자 pk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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