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의 횡령, 얼렁뚱땅 넘어가지는 건 없다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

윤지혜 칼럼니스트 2025. 5. 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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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이 세상엔 얼렁뚱땅 넘어갈 일은 거의 없다.

심지어 황정음이 코인에 투자한 이유가 소속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하니, 어쩌면 다들 이렇게 약간의 편법을 써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어차피 자신이 버는 돈이 회삿돈이고 다른 이유도 아닌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건데 무슨 문제인가, 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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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가만 보면 이 세상엔 얼렁뚱땅 넘어갈 일은 거의 없다. 뭐, 누가 알겠어,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하던데, 살짝만 비틀면 이거나 저거나야, 하며 쉽게 넘겨온 일들이 어느 순간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우리의 발등을 찍는다. 배우 황정음이 현재 대가를 치르고 있는 횡령 혐의가 그러하다.

황정음은 지난 2022년 소속사 명의로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형식으로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는 것. 2022년 12월까지 그녀가 횡령한 회삿돈은 총 43억 4,000만 원으로, 여기서 약 42억 원이 역시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되어 현재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황정음이 이렇게 거대한 액수의 돈을 간도 크게 ‘횡령‘할 수 있었던 데에는, 소속사 자체가 그녀가 지분을 100% 보유한 개인 법인이기도 하고 회사의 수익 또한 ‘황정음의 활동에서 발생’하기 때문일 터. 즉, 이럴수록 더더욱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존재하는 회삿돈과 개인의 이익을 위한 재정 사이에는 명확한 선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이야기.

심지어 황정음이 코인에 투자한 이유가 소속사를 ‘키워보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하니, 어쩌면 다들 이렇게 약간의 편법을 써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닐까, 어차피 자신이 버는 돈이 회삿돈이고 다른 이유도 아닌 회사의 성장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건데 무슨 문제인가, 라는 식으로 안일하게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문제는 바로 이 안일함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이 안일함은 사고의 부족, 생각의 결여, 좀 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무지에서 비롯되며 불행히도 이게 또 한두 번은 얼렁뚱땅 넘어가지기도 한다는 것. 당사자는 운이 좋다고, 역시 자기가 생각한 게 맞다고 여기겠지만 안도해선 안 된다. 결정적인 한 방이 타이밍을 엿보고 있을 뿐이니까.

그리고 황정음은 현재, 제대로 타격을 당하는 중이다. 분명 황정음 측이 내놓은 입장처럼, 처음에는 그저 법인 회사가 코인을 보유할 수 없어 본인 명의로 투자한 게 다였지만, 이는 작지만 거대한 몸집을 가진 씨앗이었고 오늘 그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당한 상태에 놓여 있다.

와중 다행인 건, 황정음이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가진 코인을 매도하고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횡령 금액을 착실하게 변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지만 아마 그녀로선 뼈아픈 교훈이 가득한 경험이 되리라. 우리 또한, 세상사가 생각보다 그리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는다는 진실을 염두에 두고 매 순간 사고하는 행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하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황정음SNS, DB]

황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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