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증해도 내 신장 기능 괜찮을까? AI가 예측한다
앱 설치 없이 기증 후 신기능 확인

‘혹시 기증 후 신장 기능이 악화하면 어떻게 하지···.’
우리 몸에는 신장이 두 개가 있어 신장 하나를 기증해도 남은 신장으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신장 기증 후 합병증이나 기능 장애를 우려해 망설이는 경우도 많다. 삼성서울병원 신장내과 장혜련 교수는 “신장 기증은 그 자체로 특정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거나, 기대여명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음에도 여전히 기증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장 교수를 포함한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신장이식 기증 후 신장 기능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든 것도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다.
삼성서울병원은 신장이식 기증자의 기증 후 신기능 예측 알고리즘을 개발해 최근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개발에는 장 교수와 같은 과의 전준석 교수, 응급의학과 차원철 교수가 참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삼성서울병원에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신장을 기증한 823명의 생체 기증자의 기증 전후 사구체여과율과 나이, 성별, 키, 체질량지수(BMI),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사구체여과율은 신장이 1분 동안 걸러주는 혈액의 양을,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는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크레아틴의 농도를 말한다. 모두 신장 기능을 반영하는 지표로, 사구체여과율이 낮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됐다는 뜻이다.
별도의 애플케이션(앱)이나 장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설문 문항을 입력하면 기증 후 사구체여과율을 곧바로 예측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나이 45세, 몸무게 65.4㎏, 현재 사구체여과율 수치 등을 입력하면 바로 기증 후 예측 사구체여과율 수치가 계산된다.
차 교수는 “최근 AI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의료 현장에도 더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며 “AI를 통해 환자들이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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