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미국, 3단계 무역합의 논의…최종 합의는 내년 예상"

정혜인 기자 2025. 5. 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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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상호관세 유예 종료 전 일단 '잠정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월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인도가 미국과 3단계로 구성된 무역합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인도 정부는 현재 미국과 3단계로 된 무역 합의안을 논의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이전에 양국이 잠정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가 미국에 제안한 '3단계 합의'는 잠정 합의, 세부적 합의, 포괄적 합의로 이뤄진다. 1단계인 잠정 합의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 이전에, 2단계 세부적 합의는 9~11월 사이에 이뤄질 전망이다. 인도 관계자는 "2단계 합의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쿼드(Quad, 미국· 일본·인도·호주 4자 안보 대화)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3단계 포괄적 합의는 미국 의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 3단계 방식에 동의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무부 장관은 현재 미국을 방문 중으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진전시킬 예정이다.

블룸버그 소식통에 따르면 1단계 잠정 합의안에는 산업재와 일부 농산물 시장 접근, 품질 관리 요건 등 비관세 장벽 해결 방안 등이 담길 가능성이 높다. 미 백악관의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 대해 "인도가 큰 진전을 이루기 위해 매우 많이 열린 자세를 보인다"며 "우리는 인도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좋은 협상 모델이 되는 방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보도대로 인도와 미국 간 무역 합의가 진행되면 양국의 최종 무역협정 타결은 2026년에야 가능하다. 인도는 앞서 미국과 가장 먼저 무역 협상을 시작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거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첫 무역협정 타결의 주인공은 영국이었고, 최근 인도-파키스탄 무력 충돌 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양국 간 긴장 조짐도 보였었다.

인도 관리들은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간 휴전을 미국이 중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사실이 아니라고 즉각 부인하며 미국에 반발했다. 지난주에는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이전과 다른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제안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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