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성장전망 0.8%… 기존 전망에서 반토막
기존 1.6%에서 0.8%로 경제성장률 전망치 낮춰
정국 불안 지속, 대외 불확실성 확대 원인
경제전망의 위험 요인은 ‘통상 갈등’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국내 주요 싱크탱크로서는 처음으로 0%대를 내놓은 것인데, 이른바 경기 침체의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14일 ‘202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상반기 0.3%, 하반기를 1.3%로 각각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성장률이 0.8%로 예측했다.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 1.6%를 석 달 만에 절반으로 낮춘 셈이다.
KDI는 구체적으로 관세 부과 등 대외적인 요인이 0.5%포인트(p), 내수 부진 등 내부 요인이 0.3%p 전망치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전망에서 1.5%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역시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미국 관세 조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충격 등이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수치여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5%로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는 1월 2.0%에서 지난달 1.0%로 석 달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1%’선을 지켰다.
KDI는 “정국 불안이 지속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시적인 내수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반도체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여타 산업 부진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통상 불확실성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제전망의 위험 요인 역시 ‘통상 갈등’을 꼽았다.
/김태성 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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