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회사 가야 해"…겨우 18개월만에 어린이집 가는 아이들

정인지 기자 2025. 5. 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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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취업률 64.2%로 3년 전 대비 10.1%P 증가
육아휴직률 늘었지만 맞벌이로 기관 이용 시간 늘어
평일 자녀 돌봄 시간도 6년 전 대비 1시간 이상 감소
보육·교육 기관 최초 이용 시기/그래픽=이지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영유아들의 보육교육기관 이용 시기가 꾸준히 앞당겨지고 있다. 기관 이용 시간이 증가하는 동시에 평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여성의 취업률 상향에 따라 저출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가정 양립 정책이 시급한 이유다.

교육부는 20일 영유아(0~5세)가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는 19.8개월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엄마가 취업한 경우 18.2개월로 2021년 직전 조사(19.8개월) 대비 1.6개월 앞당겨졌다. 이는 3년 주기로 실시되는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 어린이집 3058개소, 영유아 수 3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 어머니 64.2%로 어머니의 취업률이 2021년 직전 조사 대비 10.1% 포인트(P) 뛰었다. 양육기관은 어린이집 55.3%, 유치원 26.5%, 기관 미이용 15.7%, 반일제 이상 학원 2.5%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늘었지만 맞벌이가 늘면서 기관 이용 시간은 늘어났다. 육아휴직 어머니 단독 사용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3.6%,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 6.1%로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9%P, 1.5%P, 3.7%P 증가했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직전 조사 대비 19분 늘었다. 유치원 이용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2021년에 비해 16분 증가했다. 9시에 등원하는 아이라면 평균적으로 4시반에 하원한다는 의미다. 다만 보호자는 이보다 약 40~50분이 많은 평균 8시간 13분 이용을 희망했다.

기관별 영유아의 기관 이용 시간/그래픽=이지혜

부모와 자녀가 평일에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어머니는 7.1시간, 아버지는 3.7시간으로 양 측 모두 직전 조사대비 각각 0.8시간, 0.3시간이 줄었다. 특히 어머니는 2018년 조사인 8.4시간보다 1.3시간이 급감했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자녀양육에 대해 주로 겪는 어려움도 '긴급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시간'(3.2점) 순으로 조사됐다. 오후 4시~7시반 사이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이며,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기관 선택요인으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 32.8%, '어린이집의 주변 평판'이 12.2%, '프로그램' 11.7% 순이었으며,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 26.8%, '집과의 거리' 23.8%, '주변 평판' 13.1% 순이었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6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 비용은 월평균 7만원으로 직전 조사 대비 1만4000원 증가했다. 유치원은 17만7000원으로 1만2000원 감소했다. 지역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하는 특별활동 비용을 늘리거나 유치원 지원금을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매우부담+다소부담)'는 응답은 20.2%로 2018년 30.3%, 2021년 25.2%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

다만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보육·교육비에 식·의류비를 포함한 총 비용은 가구별 월평균 111만6000원으로 14만원 상승했다. 가구 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직전 조사 대비 1.5%P 감소했다.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 원장이 느끼는 시급한 개선사항은 '지원인력 추가배치' 34.1%, '시설설비 개선' 27.8%, '보육교사 근무환경·처우 개선' 18% 순으로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1만5947명의 급여는 월평균 287만3000원으로 9% 상승했다.

어린이집 근무 보육교사 중 중간경력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권익보호 조사 결과 '근무 중 권리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7%로 직전 30.1%에서 크게 감소했다. 권리침해 주체(복수응답)는 보호자 63%, 원장 40.8%, 동료 교직원 17.3%, 어린이집 대표자 1.7%, 위탁업체 0.8% 순이었다. 대체로 보육활동 부당 간섭, 업무방해 등이었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활성화 방안, 연장보육 확대 지원방안, 공공보육·교육기관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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