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또 노동자 사망에…1000만 신화 '크보빵', '빠바' 불매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SPC에 대한 불매 운동이 다시 시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해당 공장에 '크보빵'(KBO빵)이 생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엑스(X·구 트위터) 및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크보빵을 비롯한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크보빵 먹지마라 얘들아. 삼립이 SPC라고. 정신차려 제발"이라며 SPC 계열사를 모아놓은 사진을 공유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크보빵 뒷면에 적힌 제조 공장 주소를 찍어 올리며 "이 공장이 KBO 콜라보 빵을 만드는 공장이라던데. 삼립 불매지만 앞으로 더 격하게 불매할 거임. 띠부실 없어도 살아"라고 적었다.
지난 3월 20일 출시한 크보빵은 각 구단 선수 유니폼 그래픽으로 구성된 띠부씰 180종과 국가대표 유니폼 버전 26종이 랜덤으로 동봉해 인기를 끌었다. 출시 41일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봉을 달성하며 SPC삼립이 출시한 제품 중 최단기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제빵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22년 SPC 계열사 SPL 평택공장에서도 20대 여성 직원 A씨가 혼합기에 끼여 사망하자 온라인상에서 파리바게뜨(빠바) 등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진 바 있다. 당시 1주일 전 같은 공장에서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대표는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기계에 끼어 숨진 노동자를 애도했다. 이에 SPC는 허영인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몇 번째야 진짜. 소름 돋아. 절대 안 사먹음" "도대체 어떤 환경이길래 빵을 만들다 사람이 죽어? 진짜 소름 돋아. 저 기업 절대적으로 불매임" "크보빵 사먹은 적도 없지만 불매합니다. 사람 죽여 만든 빵 먹지 맙시다" "여태까지 계속 불매해왔는데, 평생 먹을 일 없겠다" "SPC 함께 불매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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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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