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서 6차례 부결… 고양 원당역세권 계획 번번이 좌절

표명구 2025. 5.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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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상권 쇠퇴한 원당역 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예산 6번 무산
고양시 "시의회 협력 간절히 요청"
임홍렬 의원 "시청사 포함돼 부결
개발구역 재지정부터 선행돼야"
고양시청과 원당역이 위치한 성사 1동 일대. 사진=네이버 항공뷰 캡처

고양특례시가 원당역 일대를 시 균형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추진했지만 3년째 표류 중이다. 시의회의 6회에 걸친 예산 삭감으로 원당역세권 개발은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20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원당역세권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지역중심'으로 설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상권 쇠퇴 등으로 중심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에 고양시는 원당이 단순 주거지가 아닌 고용, 편의, 여가 기능 등이 어우러진 복합지역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 3년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예산 3억 원을 여섯 차례나 제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 같은 상황은 시의회가 '원당 활성화'를 주장하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첫걸음은 계속 외면하고 있어 논란이다. 시 청사 이전 등으로 원당 지역 침체를 우려한다는 시의회가 정작 원당을 살리기 위한 마스터플랜 구축 예산은 반복 삭감하며 반대하기 때문이다.

시는 원당역세권이 교통·정주·고용·생활 기능이 집약된 핵심 입지인 만큼 창조혁신캠퍼스와 수소도시 등 인근 지역과의 연계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향후 도시개발과 정비사업 등 다양한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종합계획 수립은 필수적이다.

현재는 고양연구원에서 소규모 기초 연구가 진행 중이나 개별 연구로는 한계가 있으며, 통합적 계획 없이는 원당의 장기적 발전 로드맵을 그리기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원당 지역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계획 관점에서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지난해 추경부터는 원당역세권 개발과 상업 지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시의회의 협력을 간절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미경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은 "건설교통위원들 가운데 지역구 의원인 임홍렬 의원이 해당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그 뜻을 존중한 위원들은 협의를 통해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홍렬 의원은 "해당 프로젝트는 '원당재창조 프로그램'에서 나온 거다. 즉 시청사를 백석동으로 이전하는 대신에 원당을 재창조하겠다는 게 당초 취지다. 이것이 진화하다가 '원당역세권종합발전계획'으로 바뀐 건데 여기에 현재 시청사까지 포함했기 때문에 부결시켰다"면서 "현재 시청사는 따로 용역을 하든지 해서 '시청사 이전'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이 계획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 따라서 '성사혁신지구'와 그 앞 상가들, 역주변과 '신원당아파트'까지만 해서 발전계획을 세운다면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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