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하면, 덜 먹고 더 움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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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37.2%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이다.
비만 인구 비율은 약 10년 전인 2014년 30.9%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렇지만 덜 먹으면 허기지고 기운마저 떨어지기 때문에, 실천이 힘들어서 비만으로부터 탈출이 쉽지 않다.
즉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라이프스타일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비만한 몸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생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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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0/KorMedi/20250520135834936cgop.jpg)
지난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37.2%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이다. 비만 인구 비율은 약 10년 전인 2014년 30.9%에서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도 여러 해가 지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체중 감량법은 식사량을 줄여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열심히 운동해서 칼로리 소비를 늘리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덜 먹으면 허기지고 기운마저 떨어지기 때문에, 실천이 힘들어서 비만으로부터 탈출이 쉽지 않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왜 그럴까? 혹시 은행에서 현금을 찾을 때마다 비밀번호를 제대로 입력해야 하듯이, 지방조직에서 지방을 꺼내 태우려 할 때도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건 아닐까? 그럴 듯하다. 그래서 음식을 먹은 다음에 분비되는 인슐린을 살펴보기로 한다.
내가 생존하려면 외부로부터 침입한 미생물을 물리쳐야 한다. 위생이 개선되고, 의학이 발달한 지금이 아닌 지난날에는 오로지 면역(염증)반응이 강력해야 생존할 수 있었다. 염증반응을 담당하는 실체로는, 염증반응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아이카사노이드(eicosanoid) 그룹과 그 중에 염증반응을 마무리하며 치유 회복하는 레졸빈(resolvin)이 있다. 1981년에 이르러서야 생존의 필수요건에 해당하는 염증 진행과 회복을 담당하는 아이카사노이드와 레졸빈의 합성과정에 인슐린이 관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식사량이 많아 칼로리를 많이 섭취한 다음에, 쓰고 남은 칼로리를 인슐린이 지방으로 바꿔서 비축해둔다. 즉 생존에 필요한 주요 기능, 에너지 비축과 면역기능 둘 다 인슐린이 담당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세균도 침입하지 않고 상처도 없는데, 오로지 많이 먹기만 해도 인슐린 분비가 많아, 염증을 시작하고 진행하는 아이카사노이드를 많이 합성해서 세포에 염증(침묵의 염증)이 발생한다. 결국, 많이 먹으면 체지방을 비축하고 동시에 지방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므로 염증이라는 덫에 지방을 가둬두는 셈이다. 즉 지방조직에서 지방을 꺼내 태워서 체중을 감량하려 열심히 운동하지만, 덫에 걸린 지방을 꺼낼 수 없다. 심지어 운동을 따로 하지 않고 지내더라도 일상적인 동작에 필요한 칼로리를 지방세포에서 꺼내지 못하기에 하는 수 없이 식사를 통해 충당하거나, 덜 움직여야 한다. 즉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라이프스타일은 비만의 원인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비만한 몸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생존 전략이다. 다시 말해,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생활은 비만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에 해당한다. 지금과 정반대 해석이다. 가히 천동설을 뒤집었던 지동설 격이다.
정리하면, 비만을 관리할 때 지금처럼 칼로리 대차대조 개념을 바탕으로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릴 게 아니라, 지방비축과 염증반응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는 인슐린 분비를 적절하게 조절해서 체지방조직으로부터 지방을 꺼낼 수 있도록 지방 인출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정확하게 입력하는 '염증 회복 식사(the anti-inflammatory diet)'를 실천해야 한다. 즉 지방을 옭아매고 있는 지방 덫(fat trap)을 풀어서 지방을 꺼내야 비만의 굴레로부터 확실하게 탈출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도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비만을 극복할 수 있다고 권유한다면, 비만인의 기본 생존 권리를 박탈하기에,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야 마땅하다. 늦어도 올해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는 비만인에 대한 인권침해가 멈추기를 기대한다.

장준홍 원장 (doctorzon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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