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사량도, 국내 최초로 주민 제안 '제로 플라스틱 섬' 선포
14개 마을별로 구체적인 실천약속 발표
“우리 섬 마을에선 플라스틱 안씁니다.”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40분 떨어진 사량도 14개 마을 주민이 국내 최초로 주민 제안 ‘제로 플라스틱 섬’을 선포해 주목된다.

20일 통영시지속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사량도 14개 마을 주민 대표는 지난 16일 사량중학교 강당에서 섬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주도하는 ‘2030 제로 플라스틱 사량도’ 선포식을 가졌다.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과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2030년까지 제로 플라스틱 섬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선포식에는 사량도 14개 마을 이장과 주민, 주민자치위원, 학생, 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과 의지를 보였다.
14개 마을 대표가 공동으로 발표한 선언문에는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인한 지구 오염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사량도의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으로부터 독립할 것을 선언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섬 주민은 일상 속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없는 사량도를 만들 것을 다짐하며 각 마을별 구체적인 실천 약속을 발표했다.
▷진촌마을, 상가 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옥동마을, 마을 행사시 다회용기 사용 ▷사금마을, 플라스틱 쓰레기 분리 배출과 재활용 ▷대항마을, 펜션 해수욕장 캠핑장 플라스틱 배출량 감축 ▷돈지마을, 등산객 쓰레기 줄이기 ▷내지마을, 마을 상점가에서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 사용 ▷답포마을, 양식장 주변 플라스틱 부표 관리 ▷수우도마을, 등산객 대상 플라스틱 되가져가기 캠페인 ▷덕동마을, 제로 플라스틱 친환경 꽃축제 조성 ▷먹방마을, 정기적 정화활동으로 쓰레기 줄이기 ▷읍포마을, 농업 활동 플라스틱 폐기물 줄이기 ▷외지마을, 친환경 낚시 생태계 조성 ▷능양마을, 어업폐기물 관리 강화 ▷백학마을, 마을 공동 시설 분리 배출 등을 적극 추진한다.
이날 선포식에 앞서 참여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은 해안가 정화활동을 진행하며 제로 플라스틱 섬 조성을 위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관련 영상은 다음 달 제주에서 열리는 ‘2025년 세계 환경의 날’ 행사장에서 국내 해양 플라스틱 정화활동 영상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선포식은 사량도 14개 마을이 주최하고, 경남도·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관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상남도교육청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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