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말기’ 바이든, 과연 몰랐을까…의도적 은폐 의혹 제기돼
전립선암 진단, 고령 남성은 진행하지 않는 경우 흔하다는 반론도
야권은 “말기까지 모를 수가 있냐” 공세 이어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말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암을 조기에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각) 건강검진 과정에서 전립선 결절(結節)이 발견, 조직 검사를 받은 결과 암세포가 확인됐으며 암이 골격까지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은 전립선암 척도를 평가하는 글리슨 점수에서 9점을 부여받은 상태로, 이는 10점 만점 척도 중 가장 고위험 수준에 해당한다.
논란은 바이든의 재임 중 건강 기록에 PSA(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불붙었다. PSA는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에 활용되는 주요 지표로, 수치가 높으면 정밀검사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바이든이 이미 재임 시절부터 암을 인지하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고령 남성의 경우 PSA 검진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곧바로 은폐 의도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반박도 나온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70세 이상 남성에 대해 과잉 진단과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PSA 검사를 권장하지 않고 있다. 미국암학회(ACS) 또한 전립선암 검진은 고위험군에 한해 논의할 사항이라며 전 연령대에 일률적 검진을 권하지 않는 입장이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마이클 모리스 박사는 “전립선암은 대부분 진행이 느리고 수명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80대 이상 남성은 보통 검사를 받지 않는 것이 지침에 맞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바이든이 오랫동안 암 사실을 숨겨왔다는 ‘음모론’은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왜 국민은 바이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했느냐”며 “나는 그가 이미 충분히 건강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SNS에 “질 바이든 박사(전 영부인)가 말기 암을 몰랐다는 게 사실인가? 이것도 은폐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바이든의 건강 상태는 그의 재선 도전과 맞물리며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4월 출간된 크리스 휘플의 폭로성 저서 ‘언챠티드(Uncharted)’를 시작으로 바이든의 건강 은폐 논란에 불을 지핀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은 향후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억제하는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 다후트 미국암학회(ACS)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3~5년이지만, 뼈 병변의 범위나 간 전이 여부, 호르몬 치료 반응도 등에 따라 예후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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