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힘 ‘배우자 토론’ 거부…“신성한 주권의 장을 이벤트화”

김규남 기자 2025. 5. 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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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왜곡 처벌받아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티브이(TV) 토론’ 제안에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 이벤트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유세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해 “그럼 (배우자가 없는)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냐. 말이 되는 얘기를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그게 그 당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다”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와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토론회를 열자며 이 후보 쪽에 오는 23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김 위원장을 가리켜 “그분이 120원 커피를 8000원에 판다고 조작한 분이죠”라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은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말했을 뿐 자영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한 게 아닌데, 김 위원장이 이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가슴을 쳤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이에 이건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영업자가)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김 위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명백히 후보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김 위원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에스케이(SK)텔레콤 스마트폰 유심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 2차 조사 결과 피해 규모가 지난 1차 조사 때보다 더 커진 데 대해 “보안 실패와 개인정보보호 실패는 당연히 비판 받아야 한다”며 “기업이 배상 책임을 충분히 져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를 활용한 에이아이(AI·인공지능) 시대는 충돌하는 면이 있다. 중국이 에이아이에서 앞서나가는 이유는 개인보호가 약해서 그렇다”며 “두 가지를 잘 절충해야 한다. 데이터의 개인정보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순도 높은 데이터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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