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심해에서 초대형 화살벌레 채집··· 남극 생물 진화 비밀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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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남극 2000m의 깊은 바다에서 크기 10㎝의 초대형 화살벌레를 채집했다.
극지연구소 박숭현 박사 연구팀은 남극 중앙해령 수심 2000m 지점 열수분출구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초대형 화살벌레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살벌레는 평균 길이 0.5~3㎝의 중형 플랑크톤으로 어느 바다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지만, 10㎝는 이례적인 크기다.
초대형 화살벌레는 앞서 지난 2017년 남극 중앙해령에서 수중 카메라로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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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가치 높은 열수광석도 함께 채집

국내 연구진이 남극 2000m의 깊은 바다에서 크기 10㎝의 초대형 화살벌레를 채집했다. 초대형 화살별레 실물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극지연구소 박숭현 박사 연구팀은 남극 중앙해령 수심 2000m 지점 열수분출구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초대형 화살벌레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화살벌레는 평균 길이 0.5~3㎝의 중형 플랑크톤으로 어느 바다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지만, 10㎝는 이례적인 크기다. 초대형 화살벌레는 앞서 지난 2017년 남극 중앙해령에서 수중 카메라로 존재가 확인된 바 있다.
화살벌레는 유전 정보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종이다. 화살벌레의 유전체는 약 10억 개의 염기쌍으로 어류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작아 지금까지는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DNA를 충분히 얻기 어려웠다. 이번 발견은 남극 심해 환경에 적응한 유전자 발굴과 지구 생태계 진화 이해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앞서 극지 연구소는 북그린란든에서 30㎝ 크기의 원시 화살벌레 화석을 발견하고, 이 종이 초기 해양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였을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화살벌레가 왜 크기가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에 국내 연구팀이 남극 심해에서 큰 개체를 채집하면서 남극 생물 진화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구팀은 총 무게가 350㎏에 달하는 102점의 열수광석도 채집했다. 중앙해령에 침투한 바닷물은 마그마의 영향으로 뜨거운 물, 열수가 되는데, 이 열수가 주변 금속을 녹여낸 다음 해령 밖으로 분출돼 차갑게 식으면 열수광석이 된다. 이번에 채집한 열수광석은 황동석, 섬아연석 등으로 보이며 구리, 아연 등 유용 금속을 함유하고 있어서 경제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남극권 중앙해령에서 열수 광석이 직접 채집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견으로 남극 중앙해령 연구에 대한 필요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연구팀은 올해 말 무인 잠수정을 활용해 남극 중앙해령 탐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이번 미지의 남극 바다에서 얻은 선물이 해양 생태계와 무척추동물의 진화, 생리 연구에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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