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귀연 의혹’ 추가증거 숨고르기… “대법 판단 지켜보자”

나윤석 기자 2025. 5.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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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실체없는 음모” 비판에도
‘尹두둔처럼 보일라’ 논평 자제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겨냥한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룸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2명은 업무 관련성이 있는 법조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증거를 추가로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악의적 음모론’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제보 내용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아 당 차원 대응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노종면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전날(19일) 공개한 사진에서 지 부장판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두 사람은 상시적 직무 관계자에 해당하는 법조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민주당이 손님이 없는 룸 사진을 먼저 공개했다가 지 부장판사의 해명이 나오자 추가 증거를 제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 부장판사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반응을 먼저 보고 대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진이 더 있다는 거죠?’라는 질문에는 “자꾸 궁금해하지 마라”고 했다.

김영진 선대위 정무1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기본 자료를 제공했으니 대법원 산하 윤리감사관실과 서울중앙지법의 조사와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단 지켜봐야 하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 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실체 없는 음모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특정 판사에 대한 악의적 좌표 찍기와 마녀사냥은 이재명 후보식 ‘맞춤형 법정’을 세우려는 공포의 전주곡”이라며 “애매한 사진만 공개하며 인격살인을 하지 말고, 결정적 증거가 있다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관련 논평을 한 줄도 내놓지 않는 등 당 차원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받은 제보 내용의 진위를 아직 판가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한 상황에서 섣불리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한 판사 이슈에 대응했다가 자칫 윤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나윤석·윤정선·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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