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결혼· 출산 의향 상승세 뚜렷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로 고착화된 가운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결혼·출산 의향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 3월31일∼4월10일 전국 만 25~49살 국민 2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3월과 9월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 결혼·출산 의향 등을 반복해서 물어 국민 인식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이 72.9%로 지난해 9월(71.5%)에 견줘 1.4%포인트 올랐다. 특히 20대 여성의 개선이 눈에 띄었다. 만 25~29살 여성은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이 같은 기간 3.6%포인트, 결혼 의향은 6.7%포인트 상승했다.
출산 의향도 높아지고 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이 70.9%로 지난해 9월(68.2%)보다 2.7%포인트 올랐다. 현재 자녀가 없는 미혼·기혼 남녀의 출산의향도 39.7%로 6개월 전(37.7%)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여성의 출산 의향은 같은 기간 6.6%포인트나 상승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1.8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 가운데 인지도와 기대효과가 가장 높았던 정책은 ‘주택공급’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저출생 해소 과제 중에 들어본 적이 있거나 그 내용을 아는 것’을 꼽으라는 질문에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공급 확대’가 77%로 가장 많았다. ‘신생아 특례대출 가구의 소득기준 완화’(71.9%), ‘다자녀가정 혜택 확대’(68.4%) 등이 뒤를 이었다. 기대효과가 높은 정책에 대해서도 가장 많은 76.7%가 ‘신혼·출산·다자녀 가구에 주택공급 확대’라고 답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저출생 반전의 동력이 약화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회복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도록 좋은 일자리 부족, 수도권 인구 집중 등 구조적인 문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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