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에 생수, 수돗물에 쓰는 필터로 정제… 프랑스, ‘워터’ 게이트
천연 미네랄 워터 페리에의 기업인 네슬레 워터스가 제품 생산과정에서 정화 규정 위반을 숨기기 위해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더욱 위기에 몰리게 됐다.
19일 유로뉴스, 폴리티코 유럽판 등에 따르면 프랑스 상원 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네슬레 워터스가 프랑스 당국의 엄격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마크롱 대통령과 측근들을 포함해 정부 관계자들에 로비를 벌였다고 밝혔다.
네슬레 워터스는 자사 주력 탄산수인 페리에 등 생수를 수돗물에 사용되는 탄소 필터와 자외선으로 정제했다. 천연 생수 처리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네슬레 워터스는 2021년 초에야 이러한 사실을 프랑스 정부에 신고하고 탄소 필터 대신 0.2마이크론 미세여과를 사용하겠다고 제안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에 아무런 처벌 없이 이러한 네슬레 워터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조사위원회는 “프랑스 정부가 불법적 관행을 은폐했다”며 “미세여과를 승인하기로 한 결정은 정부 최고위층에서 내려진 것이고 마크롱 대통령은 적어도 2022년부터 네슬레가 속임수를 써왔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알렉상드르 오이질 조사위원회 위원은 “이번 워터게이트의 소비자 피해액이 30억 유로(약 4조6901억 원) 이상”이라며 “천연 미네랄 워터가 수돗물 가격의 100∼400배에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엘리제궁은 “그런 일은 알지 못했다”며 “합의나 공모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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