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 껑충 "그래도 싸다"…20만원 복귀 SK하이, 줍줍 기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20만원 선을 회복했다. 올해 SK하이닉스 주가는 19%대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 대비 2배 이상 상승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머무르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한다.
20일 오전 11시22분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100원(2.06%) 오른 20만3500원을 나타낸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해 7월11일 24만8500원까지 올랐지만, 같은 해 9월 14만4700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18만원~20만원 선을 오간다.
주가 강세는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무디스의 신용 등급 하향 여파에도 불구하고 간밤 미국 증시가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 확산에 강세로 마감하자,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도 26만6886주 순매수 중이다.
이날 주가 강세는 황 CEO의 발언 영향이다. 황 CEO는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를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정의하며 AI 생태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AI가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닌 산업 인프라라는 점을 부각하며 생태계 확대를 강조한 것이다.
과거에도 SK하이닉스 주가는 황 CEO의 발언이나 엔비디아 실적 등에 따라 출렁였다. 지난 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황 CEO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만났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당시에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대 강세를 보이면서 20만원선을 회복했다.

올해 주가가 19%대 올랐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낸다. 미국에서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기술적 우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사업자인 엔비다아와의 지속적인 협력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2025회계연도 예상 BPS(순자산가치) 대비 1.2배로 최근 상향된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1.4배~2.4배를 하향 이탈했다. AI 투자 사이클 둔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당분간은 저점 매수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HBM 시장은 내년까지도 사실상 엔비디아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독주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까지 엔비디아와의 연결고리가 견고하며, 내년부터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HBM4 시장 진입이 가장 빠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세계가 마주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기대치는 너무 높아 보인다. 향후 이익 전망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 비관주의에 빠질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습관적인 증익 전망도 경계해야 한다"고 평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안재욱, 미국서 급성뇌출혈로 수술비만 5억…"눈 안뜨고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이혼 후 생활고' 정가은, 택시기사 전업…"잘하면 월 1000만원 벌어" - 머니투데이
- '영덕 산불' 34명 구한 외국인…임금 10배에도 "한국 떠날까" 고민 왜? - 머니투데이
- 딸한테 "걸레짝 같다" 폭언…모로코인 새아빠 가정폭력에 충격 - 머니투데이
- "초음파 사진 가짜"라더니…손흥민 협박녀, 임신·낙태는 사실 - 머니투데이
- [TheTax]"양도세 0원 아니었어?" 10년 소유 농지, 1억 추징 '날벼락', 왜 - 머니투데이
- 가방서 데킬라·맥주 줄줄이...'음주운전' 이재룡, '짠한형'에도 불똥 - 머니투데이
- "젤 네일, 한 손가락은 빼고 해라"...'심장마비' 20대, 치료 못 받을 뻔 - 머니투데이
- 아내 잃은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 외치던 남편...그곳에서 숨졌다 - 머니투데이
- 김주하 "전 남편에 맞은 아들, 장롱 속에서 1시간...아빠라고 안 해"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