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쌀값 왜 고공행진?… 이상고온·지진으로 사재기 탓
전농 독점적 유통구조도 한몫
일본 쌀값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은 이상고온에 따른 흉작, 지진 대비 사재기 움직임, 관광객 급증에 따른 쌀 소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미를 풀었지만 가격 인상을 노린 사재기로 인해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20일 일본 총무성 소매 물가 통계조사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전국 평균 쌀(5㎏ 기준)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 이상 급등했다. 최근 여름철 이상폭염으로 쌀농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수확이 감소한 상황에 쌀 수요가 급증한 때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1년간 쌀(가공용을 제외한 주식용 기준) 수요는 702만t으로 전년 같은 시기보다 11만t 증가했다. 쌀 수요가 증가한 것은 10년 만이다. 또 잦은 지진에 일본 주민들이 비상용으로 쌀 사재기를 한 것도 쌀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재인 쌀 수요가 늘어난 것 역시 쌀 가격을 끌어올렸다.
독점적 쌀 유통구조도 문제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일명 ‘JA 전농’의 독점적 유통구조를 이번 가격 파동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일본 내 비료 판매 약 80%, 쌀 유통 50% 이상을 장악한 JA 전농은 생산자인 농민 보호를 명분으로 매년 꾸준히 쌀 매입가를 인상해 왔다. 일본 정부가 지난 3월에 비축미 23만t을 풀었지만 이마저도 JA 전농이 낙찰받은 뒤 가격 안정을 이유로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쌀 가격을 잡지 못하면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에 대한 여론은 악화일로다. 교도(共同)통신은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32.6%에서 27.4%로 추락했고, 이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집권 자민당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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