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여간 금융권 전산장애 1763건…피해액 295억원 달해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5. 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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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금액 89.1%는 증권업권…장애 건수는 은행업권이 많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5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모습 ⓒ연합뉴스

5년여간 국내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보험·카드·증권)에서 1700여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이 295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금융권에서 최근 5년여간(2020년~올해 5월)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763건에 장애 시간은 48만4628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피해 금액은 소비자 배상과 시스템 복구 비용 등을 합산해 총 295억432만원에 달했다.

발생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가 7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스템·시설·설비장애 564건,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 366건, 인적재해 106건 등 순이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업권에서 전산장애가 577건(21만6436시간) 발생해 가장 피해가 컸다. 발생 건수로는 카카오뱅크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 시간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6만7836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피해 금액은 증권업권(262억8293만원)이 대다수(89.1%)를 차지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사건은 지난 2020년 키움증권의 프로그램 오류로 인한 전산장애(47억669만원)다. 그 뒤를 2021년 미래에셋증권(39억1929만원), 2022년 한국투자증권(25억2630만원) 전산장애 등이 이었다.

금융권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도 실제 보안이나 인프라 점검 등은 소홀히 하는 관행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 의원은 "금융권 전산장애 사고 급증은 결국 소비자의 잠재적 피해 가능성을 높인다"며 "금감원은 전산장애 다발 회사에 대한 IT 실태점검을 강화하고 관련 가이드라인 준수에 미흡한 회사에는 추가 검사 및 제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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