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일터로…서울시,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 추진

사업에 실패한 뒤 노숙을 했던 강아무개(65)씨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시립동부병원 응급실에서 의무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시의 노숙인 지원사업인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것이다. 강 씨는 “지금 하는 이 일은 그냥 일자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일자리’”라며 “그동안 받았던 따뜻한 응원과 지원을 갚는단 마음으로 노숙인지원센터에 정기후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강씨와 같은 노숙인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 사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노숙인 일자리는 공동작업장 280명, 공공일자리 680명, 민간 일자리 900명 등 186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는 목표로 추진된다. 아울러 신용회복, 직무역량 강화, 생애설계 컨설팅 등을 통해 노숙인을 위한 자활·자립의 토대를 놓는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서울형 노숙인 공공일자리’는 초기에 일하는 습관과 의지 형성을 돕는 공동작업장에서 시작해 다음 단계인 공공일자리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최종적으로는 민간 일자리(경비·서비스직 등)로의 진입을 목표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노숙인 발굴과 민간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 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일자리 이동상담 서비스는 노숙인 시설 이용자나 입소자, 쪽방 주민 등에게 구직 상담, 이력서 작성과 현장 연계, 채무·신용상태 확인, 자립지원 프로그램 안내 등을 제공한다.
김미경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공공일자리는 단순히 노숙인의 소득을 보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사회로 걸어나갈 용기를 키워주는 디딤돌 같은 사업”이라며 “단기 유휴일자리 발굴, 사례 공유, 취업지원·금융 유관 기관 등 연계를 통해 노숙인의 자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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