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보수전열 재정비…‘반명 빅텐트’ 중심에 이준석
홍준표, 설득조 만나 ‘金 지지’ 뜻
尹탈당 계기로 ‘보수결집’ 본격화
국힘 “이준석 단일화 시간이 해결”

국민의힘이 ‘김문수 단일대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첫 지원사격에 나서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 뜻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김 후보는 ‘반명 빅텐트’의 마지막 퍼즐이 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 공개구애 중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에 대한 첫 지원유세 행선지로 부산을 택했다. 선대위 합류를 하지 않고 있는 한 전 대표는 이번주 대구, 충북 청주, 강원 원주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날 방침이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윤 전 대통령 부부, 그리고 자통당과 극우유튜버 등 극단세력과 과감하게 절연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수위를 높여왔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 뜻을 전했다.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찾은 국민의힘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으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의 역할에 대해 “만일 합류하신다면 (흔들리는 TK·PK 민심)에 대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냐”며 “지지세 변화에 큰 기여를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전 시장의 제안으로 ‘하와이 설득조’는 저녁(현지시간 기준)에 재차 회동을 한다고도 했다.
여전히 경선 관련 진통이 아직 남아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을 계기로 전열정비가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전일 안철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후보 직속 정치 고문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남은 시선은 ‘반명 빅텐트’로 쏠린다. 구주와 전 자유통일당 대선후보는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하며 대선후보를 사퇴했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 또한 국민의힘 입당 신청을 밝혔다.
다만 자유통일당이 ‘극우 전선’으로 분류되는만큼 중도층 확장을 고심해야하는 국민의힘 입장으로서는 마냥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내란수괴에 이어 극우에도 인증 받은 김문수 후보, 극우 내란 세력의 결탁을 국민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맹공했다.
이 가운데 마지막 퍼즐인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손짓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일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와 저는 생각이 같기 때문에 정책 방향도 함께 가고 있다”며 “서로 짠 것도 아닌데 참 비슷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 내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두 후보가 24일 전에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물러나는 후보는 투표용지에 ‘사퇴’로 표기돼 표 분산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선거비용 문제가 이 후보에 대한 압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에서 특표율이 10%를 밑돌 경우 기탁금 3억원을 포함해 선거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아직도 크게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보수 진영의 단일대오 필요성을 스스로 공감해야하는데, 헌재까지 이에 대해 약하게 느끼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보수진영의 단일화 압박이 시작되면 조금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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