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첩 체포설'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영장 신청
중앙선관위 수사 의뢰 결과… 경찰 "온라인 가짜뉴스 엄정 수사 예정"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경찰이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허위보도를 한 허겸 스카이데일리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허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허 기자가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허위보도를 작성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명예훼손)다. 경찰은 언론에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가짜뉴스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16일 <[단독]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 등 보도에서 계엄군과 미군이 공동작전을 통해 선거연수원에 있는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을 평택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자로 압송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와 주한미군 모두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중앙선관위는 같은달 20일 스카이데일리 조정진 전 대표와 허 기자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스카이데일리는 '미군 소식통'을 기사 취재원으로 언급했는데, 이 소식통은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중국대사관과 경찰서를 난입하려 한 혐의로 구속된 안병희씨로 드러났다. 지난 3월7일 방영된 KBS '추적60분'에 따르면 안씨는 허 기자에게 기사 초안을 받아본 뒤 수정을 요구하는 등 데스크 역할을 했다. 안씨는 KBS에 “모든 사람이 다 저한테 속은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이 허위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허 기자는 5·18 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설 보도도 다수 작성했다. 허식 전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1월 스카이데일리의 '5·18 북한군 개입설' 특별판 지면을 배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10월 허 기자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6일 1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5·18민주화운동 보도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5·18 45주년을 맞아 광주민주항쟁이 시민폭동 사태가 아닌 시민의거이고 민중항쟁이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또 스카이데일리는 “세간에 화제가 된 중국 간첩 체포설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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