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에 구멍 날라" 내시경 검사 머뭇머뭇…나이보다 '이것' 더 중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장암의 '씨앗'인 대장 용종을 진단하고 조기 치료를 시행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가 활발히 적용된다.
연구를 주도한 천재영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로 시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 대장내시경 연관 부작용은 나이보다 다른 요인과 연관돼 있다"며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에게 객관화된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치료 전후 합병증 감소 및 의료 자원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 소화기내과 천재영·김민재 교수
대장 내시경 부작용 위험도 측정 도구 개발

대장암의 '씨앗'인 대장 용종을 진단하고 조기 치료를 시행하는데 대장내시경 검사가 활발히 적용된다.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면서 매년 대장내시경 시술을 받는 환자의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고령 환자는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나 신체 기능 저하 수준에 따라 대장내시경 이후 출혈, 천공, 전신 합병증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김민재 교수팀이 고령 환자에게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때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주목받는다.
20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대장내시경을 받은 후 30일 이내에 응급실을 찾거나 계획되지 않은 입원을 했을 경우를 부작용 발생 상황으로 정의했다. 이를 △노쇠 정도 △항혈소판제·항응고제 복용 상태와 같이 위험 요인과 연관 분석하기 위해 객관적으로 점수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노쇠 지표는 혈액 검사 결과와 활력징후를 바탕으로 낮음(<0.25), 중간(0.25-0.40), 높음(> 0.40) 의 세 단계로 구분했다. 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평소 복용 약물에도 위험 유발 점수를 부여했는데 항혈소판제에 속하는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각각 1점씩, 항응고제 사용에도 1점을 부여했다. 노쇠 지표는 중간수준일 때 2점, 높은 수준일 경우 3점으로 처리했다. 끝으로 이들 점수를 종합해 최종 점수 0점은 저위험군, 1~3점은 중위험군, 4~6점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실제 부작용 발생률과 비교했다.

효과 검증을 위해 연구팀이 2017년 8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대장내시경 시술을 받은 60세 이상 환자 총 815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30일 이내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은 1.4%(114명)였다. 노쇠 지표 점수와 평소 복용 약물 점수를 합산해 산출한 최종 점수는 세 그룹이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에 따르면 합산점수 0점에 속하는 낮은 위험 그룹은 4877명 중 13명(0.3%)만이 부작용 증상이 나타났다. 중위 위험 그룹과 높은 위험 그룹은 각각 2922명 중 64명(2.2%)과 355명 중 38명(10.7%)이 부작용을 경험해 이보다 훨씬 높았다. 낮은 위험 그룹과 비교해 중위 위험 그룹은 약 8.4배, 높은 위험 그룹은 약 45배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작용 발생에는 평소 사용하는 아스피린, P2Y12 억제제, 항응고제가 각각 독립 인자로 영향을 미쳤다. 노쇠 지표도 낮음을 기준으로 둘 때 중간과 높음이 각각 독립적으로 부작용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외 다른 두 곳의 의료기관에서 수집한 대장내시경 검사 9154건 데이터에 해당 지표를 적용한 결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부연했다. 의료기관 내부는 물론 외부 검증도 마쳤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천재영 교수는 "과거에는 단순히 고령이라는 이유로 시술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실제 대장내시경 연관 부작용은 나이보다 다른 요인과 연관돼 있다"며 "의료진은 물론 환자와 보호자에게 객관화된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치료 전후 합병증 감소 및 의료 자원 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 위장관학 학술지 '장과 간'(Gut and Liver) 5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안재욱, 미국서 급성뇌출혈로 수술비만 5억…"눈 안뜨고 싶었다" - 머니투데이
- '이혼 후 생활고' 정가은, 택시기사 전업…"잘하면 월 1000만원 벌어" - 머니투데이
- '영덕 산불' 34명 구한 외국인…임금 10배에도 "한국 떠날까" 고민 왜? - 머니투데이
- 딸한테 "걸레짝 같다" 폭언…모로코인 새아빠 가정폭력에 충격 - 머니투데이
- "초음파 사진 가짜"라더니…손흥민 협박녀, 임신·낙태는 사실 - 머니투데이
- "호위해줄게" 해도 무서워…호르무즈 물류대란 전세계 아우성 - 머니투데이
- "59억 미사일 무력화"...3000만원 자폭 드론, 전쟁 공식 깨뜨린다 - 머니투데이
- "이란, 美 CIA 물밑 접촉"…실낱 같은 희망, 유가 진정·증시도 반등 - 머니투데이
- 살해 뒤 日 여행, 피해자 카드로 치킨 주문…'사이코패스' 모텔 살인녀 소름 - 머니투데이
- 한국서 포착된 이휘재 복귀하나..."캐나다 이민 아냐, 방송 관계자 미팅도"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