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지역이 만든다”.. 유엔이 주목한 제주, 세계의 ‘로컬관광 교과서’ 되다
“지역이 설계하고 세계가 배운다”.. 아태 21개국 리더들, 지속가능 관광에 ‘제주다움’ 주목

# “지역이 중심이 되면, 관광은 달라집니다. 이제는 세계가 제주를 벤치마킹합니다.”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어 설계하고 운영하는 ‘지속가능한 로컬관광’.
제주가 그 흐름의 중심에서 전 세계에 실천적 해답을 제시하고 나섰습니다.
해녀 문화와 돌담길, 마을 중심 체류형 콘텐츠 ‘카름스테이’까지.
제주만의 고유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관광정책이 유엔 공식 포럼에서 주목받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글로벌 모델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1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19차 아시아·태평양 관광 국제포럼에 참가해, 제주형 로컬관광 정책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소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은 유엔세계관광기구(UN Tourism)가 주최한 행사로, 아시아·태평양 21개 국의 관광정책 리더와 유엔 관계자, 몽골 정부 및 현지 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 자리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제주의 독자적 관광정책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강연은 해녀 문화를 중심으로 한 해양문화 보존,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된 가파도 사례, 지역 주민이 참여해 운영하는 체류형 프로그램 ‘카름스테이’ 등 제주 고유의 관광 자산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들은 지역 중심 관광정책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제주의 사례를 로컬관광의 실천적 모델로 높이 평가했습니다.
허정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주민 참여에서 나아가 지역이 스스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구조가 필요한 시대”라며 “제주는 공공과 지역공동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를 현실화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어 “청년층의 참여, 권한의 공유, 자원 기반의 통합적 설계가 핵심”이라며, “제주는 로컬 거버넌스의 선진 모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주관광공사는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제주관광설명회도 열고 △로컬 체험형 콘텐츠(해녀, 돌담, 초가) △웰니스, 비건, 무슬림 친화 인프라 △골프, 요트, 사이클 등 특수목적관광(SPT) 콘텐츠 △K-콘텐츠 기반 글로벌 감성 여행지 전략 등을 소개했습니다. 동시에 각국 리더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 관광협력 가능성도 모색했습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의 로컬관광 정책이 유엔 관광 포럼에서 주목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제주만의 지역 중심 관광이 지속가능성과 공정성, 공동체 회복을 중심에 둔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한 자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항 노선이 없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교류를 넓히는 계기로 삼아, 향후 신규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제주는 ‘여행지’가 아닌 ‘관광정책의 수출국’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됐습니다.
지역이 중심이 되는 관광, 그 시작이자 현재형 해답을 세계는 제주에서 찾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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