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기술 갖춘 '드림팀' 떴다…'K-스마트축사' 플랫폼 개발 추진

지난 해 11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고 축산박람회 '2024 유로티어(EuroTier)' 현장. '축산업을 혁신한다'는 대회 슬로건 아래 51개국 2200여개의 업체들이 첨단 가축관리 솔루션(solution)을 뽐내고 있었다.
다양한 혁신 기술이 선보인 가운데 많은 외국 바이어들과 축산업 관계자들이 2곳의 한국기업 전시관에 큰 관심을 보였다. AI(인공지능)와 로봇기술 기반의 디지털전환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 '엠트리센(M3SEN)'과 비접촉 동물 생체정보 분석 전문기업 '인트플로우(intflow)' 였다.
엠트리센의 '딥아이즈'는 영상을 통해 24시간 돼지의 건강 상태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행동 패턴(기립 횟수)을 분석해 분만 전 후 어미돼지의 건강상태와 분만 시기를 예측했다. 정밀 딥러닝(Precision Deep Learning) 네트워크인 Deep3Net 역시 비정형객체(deformable object)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추론정밀도를 구현했다.
또 인트플로우의 '엣지팜' 프로그램은 농장에서 집단 사육하는 가축들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누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각 개체의 상태를 완벽히 관리했다. 비접촉 생체 정보 분석으로 축산 개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구제역 등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가축질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소, 돼지, 가금류 등 축산현장의 첨단 디지털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기업의 혁신적 기술은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한 축산업의 대전환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기후변화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이들 기업이 '제3세대 자율형 양돈 K-스마트축사 통합관리용 플랫폼 개발'에 한 뜻으로 뭉쳤다.
농식품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과제중 하나인 이 프로젝트는 양돈 전(全) 주기(번식→이유→비육)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AI솔루션과 3세대 자율형 스마트돈사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 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주관연구기관인 인트플로우 전광명 대표는 "스마트팜 연구개발(R&D)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양돈 전주기 데이터 통합 기반을 마련하고 초기 AI 의사결정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은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무인자율형 K-스마트축사 통합관리 서비스의 상용화가 가능해 져 해외수출에 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1~2024년 진행된 '돼지(비육돈·번식돈) 정밀 모니터링 및 지능형 사양관리 기술'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건 새 프로젝트 추진에 매우 고무적이다.
인트플로우는 이 연구에서 돼지의 행동패턴에 대한 생체정보 활용과 개체 위치를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 돼지 급이 자동화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한편 돼지 생체정보를 활용한 정밀 사양관리 기술도 확보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인트플로우는 양돈 전주기 관리에 필요한 모돈관리, 질병관리, 성장관리 정보를 수집·분석해 생육과정은 물론 가축질병을 철저히 차단하게 된다. 또 loT(사물인터넷) 장비를 연계해 돼지의 급이량 조절과 함께 축사 환기 제어를 지원함으로써 최적의 사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인트플로우는 비대면 가축동물 건강관리 솔루션인 '엣지팜'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해 10개국(미국, 프랑스, 일본, 태국, 베트남, 스페인, 폴란드 등)에 수출하는 가 하면, 전남 무안 성오축산영농조합법인 등 국내 양돈 농장 56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엠트리센이 개발한 세계 최초 양돈 사육공정 AI자동화 솔루션의 역할도 크다. 돈사 내 장착된 카메라와 AI를 활용해 모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뿐만 아니라 분만상태, 모돈 체형관리, 분만 간호로봇 솔루션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다. 전 세계 양돈산업의 3대 미해결 숙원사업인 분만, 체형, 체중측정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재)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 손정익 단장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고 우리 농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팜 융합·원천기술의 개발·확산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화된 스마트팜 연구개발이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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