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본격 추진…7월까지 신청 접수

김호천 2025. 5. 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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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현판 [촬영 김호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시 지역 2개 남자중학교와 2개 여자중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는 가까운 거리에 중학교 있는데도 성별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되는 불편을 줄이고 통학 시간을 단축해 학생들의 피로를 덜기 위한 조처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중앙중학교, 제주중앙여자중학교, 제주제일중학교, 제주동여자중학교 등 4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오는 7월 말까지 남녀공학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20일 밝혔다.

희망하는 학교는 교육 공동체의 논의를 거쳐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하고 나서 신청하면 된다.

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하는 학교에 대해 필수 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등 성별에 따른 공간 분리가 필요한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학교 규모와 구조에 따라 재배치 등 추가로 필요한 시설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남녀공학 전환 이후 학생 간 통합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마다 4년간 최대 4억원까지 교육활동 지원금을 배정할 예정이다.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해당 4개 학교는 2028학년도 신학기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전환돼 운영된다.

제주 4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설명 오순영 제주도교육청 교육행정과장이 20일 오전 기자실에서 제주시 4개 중학교에 대한 남녀공학 전환 추진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촬영 김호천]

교육청은 지난해 정책 설명회, 정책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제주시 동(洞) 지역 초등학교 5∼6학년 8천653명 중 응답자 5천138명은 진학하고 싶은 중학교를 묻자 남녀공학 38.6%, 상관없음 39.3%, 단성중(單性中) 22.1%의 비율로 선택했다.

보호자 2만3천892명 중 응답자 4천230명의 65.1%는 중학교 선택 기준으로 '통학 거리가 가까운 학교'라고 답했다.

중학교 교원 1천869명 중 응답자 753명의 78.1%는 바람직한 학교 유형으로 남녀공학을 꼽았다.

교육청은 이달부터 카드뉴스, 안내문, 가정통신문, 버스 안내 시스템 등을 활용해 홍보하고 있으며, 내달 각 학교를 방문해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김광수 교육감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되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폭 또한 한층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녀공학 전환 신청 학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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