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넥타이는 가볍게, 복귀는 신중하게”.. 홍준표, 하와이서 드러낸 ‘정치적 거리두기’

제주방송 김지훈 2025. 5.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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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는 손 안 잡는다” 선 긋고, 김문수 지원엔 여지.. 귀국 전 ‘선대위 합류’ 결단 주목
홍준표 전 대구시장. (본인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나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발언은 그가 여전히 보수 진영에 정치적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동시에, 김문수 후보 캠프 합류 가능성에 여지를 남긴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사단과의 면담을 통해 본격화된 설득전 속에서, 홍 전 시장의 복귀 여부는 귀국 전후로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파란 넥타이 논란엔 “가볍게 생각했다”.. 즉각 사진 교체

정치권의 관심을 끈 것은 홍 전 시장의 ‘파란 넥타이’였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파란 넥타이로 교체해 민주당과의 연대설 등 다양한 해석을 낳았지만, 유 의원에 따르면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가볍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즉시 빨간 넥타이 사진으로 교체한 점은, 여전히 정치적 상징성과 메시지 전달에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힙니다.

■ 김문수 측, “판단과 역할 전적으로 맡긴다”

이번 특사단은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복귀를 요청하기 위해 직접 미국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부본부장, 이성배 대변인 등 과거 홍 전 시장 캠프 인사들이 포함된 점에서 '정중한 구애'의 성격이 짙었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김문수 후보의 뜻을 담아, 판단과 역할은 전적으로 홍 전 시장께 맡기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홍 시장도 이를 깊이 있게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정치적 재결합이 아닌, 상호 존중에 기반한 협력 구도 설정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입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SBS 캡처)


■ TK·PK 지지율 열세 속 ‘홍준표 카드’기대감

국민의힘은 현재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보수 핵심 지역에서 김 후보의 지지율 열세에 고민이 깊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홍 시장이 합류한다면 보수 대통합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역 기반과 정치 이력을 고려할 때 홍 전 시장의 복귀는 합류 차원을 넘어, 선거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이준석 단일화’ 가교론까지.. ‘홍’이 움직이면 된다?

단일화 추진본부장이기도 한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선대위에 복귀할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서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워낙 친하고 정치적 논의도 자주 하는 사이”라며, 실질적 접촉 창구로서 홍 전 시장의 영향력을 기대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일화 열쇠가 특정 협상 테이블이 아닌, 신뢰 관계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나온 전략적 언급으로 보입니다.

■ 귀국 전 결론날까.. 추가 면담 ‘관전 포인트’

국민의힘 특사단은 19일(현지시간) 첫 면담 이후, 20일 중으로 한 차례 더 홍 전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귀국할 예정입니다.
선대위 복귀 및 유세 지원 여부는 이 두 번째 만남에서 최종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큰 거승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은 ‘합류 명분’은 충분히 쌓였고, ‘결단 타이밍’만 남은 셈입니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절제되어 있었지만, “김 후보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언급은 정치적 복귀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 복귀는 메시지가 아니라, 장면이다

그렇다면 이 정치적 ‘침묵’은 단순히 머뭇거림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연출일 수 있습니다.
복귀는 메시지보다 앞서 무대를 가늠하고, 선언보다 먼저 ‘장면’을 설계합니다.

지금 하와이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도, ‘홍준표’라는 이름은 여전히 선거판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돌아올 것인가, 아니면 떠난 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
선택은 아직 현실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 존재는 이미 다시 ‘대선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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